백제 공예품의 진수인 봉래산 향로가 국립 중앙 박물관 기획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충청남도 부여군 능산리 건물터에서 다른 100여점과 함께 출토된 이 금동 용봉 봉래산 향로는 초국보급 백제 문화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거의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이 향로는 7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위례성과 공주에 이어서 서기 538년 세 번째 도읍인 부여에 정착한뒤 정치적 안정을 되찾은 부여시대의 백제는 삼국중 가장 기름진 농경지를 확보함으로써 비교적 여유있는 생활을 즐겼던 만큼 느긋한 마음으로 풍요로운 예술을 꽃피울수 있었습니다. 백제에 불교가 전래된것은 4세기 말이지만은 일본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해주는등 불교문화의 전성기는 부여지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백제의 불상 조각은 부드러운 몸체와 옷주름 그리고 얼굴에서는 밝고 잔잔한 미소가 강조된 모습이 특징입니다. 향로가 출토된 부여 능산리 집터는 백제 옛무덤과 백제 읍성이었던 나성사이에 있으며 여기서 출토된 향로는 현존하는 동아시아 향로중에 최고로 손꼽히는 문화제로써 전체높이가 64cm이고 그 형태는 머리를 틀어올린 용을 조각해서 받침을 삼고 몸체는 연꽃위에 솟아난 봉래산을 표현한 신선의 세계를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