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 보문단지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관계에 새로운 미래를 다지는 양국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이번 경주회담은 절차와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두나라 정상간에 우의를 두텁게하고 공동 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협의하는 실무방문의 형식으로 양국 새정부 정상간의 첫 번째 만남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김영삼 대통령과 호소가와 모리히로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양정상간의 핫라인 즉 직접 통화 체계 설치 신경제 협력기구, 북한 핵문제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 했습니다. 호소가와 일본총리는 과거 한반도의 여러분들에게 참을수 없는 고통을 강요한데대해 가해자로서 깊이 반성하며 이번 기회에 다시한번 진사 드린다며 과거의 침략지배를 공식사과 했습니다.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는 호소가와 총리 부인 가요꼬 여사와 별도로 환담했습니다. 경주시내에 있는 무의탁 일본인 여성 보호시설 나자래원을 방문 그들을 위로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선물을 교환하고 조찬을 함께한 김영삼 대통령과 호소가와 일본 총리는 옥외 회견장에서 이틀간의 한일정상회동을 결산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사를 극복해 미래 지향의 새로운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서 긴밀히 협력할것을 거듭 다짐했습니다. 호소가와 총리는 특히 전날 정상회담에 이어서 다시한번 식민지 지배에 대해 반성과 진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번 경주 회담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차원의 한일 협력 관계를 정립하는등 세계로 향한 우리정부의 신외교정책 이정표를 제시한것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