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7월 20일 남북한 동포들이 아무런 제안 없이 서로 왕래 할 수 있도록 해방 45주년을 맞는 오는 8월15일을 전후한 닷새간을 민족 대교류의 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나는 올해 8월15일을 전후한 5일간을 민족 대교류의 기간으로 선포합니다. 우리는 8월13일부터 닷새 동안 판문점을 통로로 열고 북한 동포들을 제한 없이 받아들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이 원하는 남쪽의 어느 지역도 자유로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또 원하는 사람 누구라고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는 남쪽을 방문하는 모든 동포들에게 가능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으며 필요하다면 숙식도 지원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이 기간 중 우리국민 누구라도 제한 없이 판문점을 통해서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입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러한 교류가 이루어지면 추석, 설날, 한식 등 민속명절 전후로 서류가 정리화 될 수 있다고 말하며 북한의 조건 없는 수락을 촉구했습니다. “나는 북한 측이 아무런 조건을 붙이지 말고 광복절 민족 대교류를 수락할 것을 촉구합니다. 북한 측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상호교류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우리는 북한동포에 대한 우리사회의 전면개방을 일방적으로 실천할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외국인이 판문점을 통하여 남북한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도록 이를 허용할 것입니다.” 이번 특별 발표는 세계가 냉전체제 대결을 종식하고 개방과 화해로 나아가는 주류에 발맞추어 한반도에도 분단과 단절을 종식시키고 통일을 이루려는 노태우 대통령의 77선언 이후 일관된 통일의지의 실천으로 광복 45주년을 맞아 90년대 안에 기필코 평화통일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