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서 두 번째 주말을 이용해 전국적으로 국토 대 청결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지난여름 휴가철에 더렵혀진 전국의 산과 유원지 상수 보호원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자는 이 운동은 이날 오전 두 시간에 걸쳐 중앙부서 공무원과 환경관련단체 및 지방자치단체 국영기업체 임직원과 군 장병 등 450여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근교 관악산과 대전 식장산 광주 무등산 등지에서 벌어졌습니다. 높은 산꼭대기에서부터 깊은 바다 밑에 이르기까지 쓰레기는 실로 곳곳에 널려있었습니다. 이번 청결운동으로 거두어들인 쓰레기는 무려 6,300톤으로 2.5톤 트럭 1,600대 분량이나 되었습니다. 또한 산 정상에 모아둔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서는 헬기가 16대난 동원되어야 될 정도였습니다. 산과 유원지를 찾았을 때 놀고 난 뒷자리를 깨끗이 치우고 내가 남긴 쓰레기는 내 손으로 들고 내려왔더라면 나 아닌 다른 이웃에게까지 이런 수고를 끼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