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길과 인왕산이 개방되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68년도에 121무장공비 침투사건이후 실로 25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 앞길은 휴일이면 3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데 특히 인왕산에는 20여 일 동안 10여만 명이 올라 문민 민주주의의 새봄을 마음껏 호흡하며 잃었던 고향을 되찾은 느낌이라고들 말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인왕산은 북악산 남산 낙산과 더불어 서쪽에서 서울을 지키는 명산으로 백성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인왕산에는 선바위를 비롯해서 모자바위 대감바위 등이 자리 잡고 있어서 호랑이가 나온다는 인왕산의 옛 명성을 더해주는 듯 했습니다. 5년 전 6공화국 출범직후 산중턱에 약수터만 일부 개방되었을 뿐 통제가 계속되다가 이번 제14대 대통령 취임과 함께 완전 개방된 것입니다. 민주의 정당인 여의도 국회의사당 구내 출입도 자유로워졌습니다. 특히 80여만 권의 장서를 갖춘 국회도서관도 시민들이 좀 더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아서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에 부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