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재난을 당했어도 신속히 달려가 인명을 구해내는등 이웃사랑을 실천한 이들이 많습니다. 일요일 오전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110톤급 연안 여객선 서해훼리호가 돌풍을 만나 침몰했을때 이곳 섬마을 주민들이 풍랑을 무릅쓰고 구조에 나서서 수십명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해군과 해양경찰대원들은 사고해역에서 실종자에대한 수색을 계속하며 침몰한 여객선으로부터 시체를 건져 올렸습니다. 사고 여객선에는 승객정원 207명을 훨씬 넘는 2백수십명이 타고 있었으며 생존자 68명을 제외한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거나 실종됐습니다. 이번사고 희생자들 중에는 뭍으로 나오던 섬 주민과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서 바다낚시를 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정확한 승선 인원조차 파악하지 못할정도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난 이번 참변은 우리에게 크나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한사람 앞 국민소득이 7000$를 넘어선 우리 사회 겉모습은 화려해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자기 위치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더라면 과연 이러한 재난을 당했을 것인지 우리 자신에게 물어볼 일이겠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참사현장을 방문해서 정부는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보상하고 위도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섬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대통령으로서 유족들을 따뜻이 위로 했습니다. 한편 국정감사중인 국회 교통체신 위원회는 군산 시청에서 서해훼리호 침몰 참사의 책임과 대책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다시는 이와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철저한 대비책이 강구되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