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벽촌 계몽에 바치는 산 상록수의 얘기. 전국각처에서는 학생계몽관이 눈무신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곳 경상북도 영덕군 작은 어촌에 나온 대구대학 농촌계몽대는 아침일찍부터 부랑민들과 함께 어지러진 마을을 청소하고 부랑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재건체조를 가르쳐 주는 등 여러모로 그들의 생활을 지도하는 한편, 낮에는 주민들의 실태를 조사하고 밤에는 부랑민들을 모아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데 모두 애써 배우고 있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이곳 충청남도 구석진 마을에서도 활발한 문명퇴치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문명과 등지고 살아온 이곳 두메산골에까지 밝은빛이 깃들고 있습니다. 어두운 눈을 뜨기 위해 열심히 읽고 쓰는 얼굴과 얼굴들. 혁명과 완수의 새로운 의욕이 치솟은 밝은 얼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