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린 아세안 영화제를 앞두고 공보부에서 주최한 우수 국산영화 제1회 대종상 시상식이 3월 30일 저녁 국립극장에서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거행됐습니다. 국산영화의 장래와 그 발전을 도모하고자 마련한 이번 이 영화상 제1회 대종상은 1961년도에 제작되어 출품된 극영화 20편과 문화영화 9편 중에서 최우수 영화를 선정해 17개부문에 걸쳐 시상을 한 것입니다. 작품상에는 연산군이 뽑혀 신상옥씨가 공덕사 종을 모방해서 만든 아담한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감독상에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신상옥씨, 촬영상에는 연산군의 배성학씨, 각본상에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임희재씨, 편집상에는 언니는 말괄량이의 한형모씨, 음악상에는 연산군의 정윤주씨, 녹음상에도 역시 정윤주씨, 미술상에는 연산군의 정우택씨, 조명상에는 연산군의 이계창씨, 남우조연상에는 현해탄은 알고 있다의 이예춘씨, 여주조연상에는 연산군의 한은진씨, 신인상에는 5인의 해병에 김기덕 감독, 특별장려상에는 전영선 어린이, 문화영화상에는 동물원의 하루에 김상봉씨, 이번 대종상의 남우주연상에는 연산군의 신영균씨, 신인으로써 재빠른 활약을 쌓아올린 대남아 신영균씨는 오늘의 이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된 저의 기쁜 마음은 제가 새삼스럽게 여러분에게 말씀드리지 않더라도 이 벅찬가슴을 잘 이해해주실 줄 압니다. 앞으로 오늘의 이 기쁨에 긍지를 살려서 더욱더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우주연상에는 상록수의 최은희양, 한편 농촌재건운동에 지대한 공헌을 한 상록수에 공로작품상이 수여됐습니다. 이날로써 네번째 주연상을 받는 최은희양은 대단희 감개무량합니다. 너무나 가슴이 벅차올라서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대행 영화제에서 작품공로상을 탄 마부의 트로피에 은용석이 그 주연이던 김승옥씨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시상식에 이어 즐거운 축하쇼가 베풀어져 대종상 시상식의 밤을 한층 더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