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을 전해온지 어언 500호. 매주 스크린을 통해서 국내외 소식을 전하면서 정부와 국민사이에 다리를 놓아온 대한뉴스가 12월26일 그 500호를 내놓게 됐습니다. 국립영화제작소에서 제작되는 대한뉴스는 조국광복과 더불어 조선시보로 발족, 정부수립과 함께 대한전진보로 타이틀을 바꿔 의욕적인 새출발을 했으나 미처 본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6.25의 수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동난 중에는 아무런 시설도 갖추지 못한 악조건 하에서 계속 피눈물 나는 취재와 보도로써 전후방 국민의 사기를 함양하는 한편, 다시 대한뉴스로 타이틀을 바꾸고 임시수도 부산에서 그 첫호를 냈습니다. 보수를 거듭함에 따라 기술의 향상은 물론 시설의 확장 등 크게 발전해서 500호를 내놓은 오늘, 국립영화제작소는 보시는 바와 같이 촬영, 현상, 편집, 녹음 등 각 부문에 걸쳐 훌륭한 시설을 갖춘 동양굴지의 종합 영화제작소로써 연간 대한뉴스 52번을 비롯해서 일본판 뉴스인 강고쿠 다이어리, 영문판의 코리아 투데이와 연간 50여편의 문화, 교육, 기록영화를 제작하는 한편 당 제작소의 훌륭한 시설을 개방, 민간영화 육성에도 크게 이바지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뉴스영화와 문화영화는 전국 각지에 배포하는 한편 34개 재외 공관에 보내서 자라는 한국의 새모습을 널리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