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바에서 대한뉴스 김금동, 박경렬, 장달영 특파원의 보도. 이곳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분단46년만에 처음으로 남북한 단일팀 코리아가 출전했습니다. 한마음으로 정상을 이란 표어아래 한달동안 일본에서 합동훈련을 가진 코리아팀에 대한 현지교포들의 성원도 뜨겁게 한목소리로 울려 퍼졌습니다. 세계100여개국, 700여남녀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4월24일에 막을 올린 이번 대회서 우리 민족이 하나임을 보여준 코리아팀의 단장은 북한의 김영진씨가 총감독은 한국의 김창제씨가 각각 맡았으며 4월29일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유순복 선수가 중국의 덩야핑 선수를 맞아 처음부터 좋은 경기를 보였습니다. 첫번째 단식에서 2대1로 이긴 코리아팀은 이어서 현정화 선수가 두번째 단식경기에서 중국의 가오쥔 선수를 2대0으로 내리이겼습니다. 복식경기에서 환상의 콤비로 불리우는 현정화, 이분희 조는 중국의 덩야핑, 가오쥔 조를 맞아 첫세트에서 21대16으로 이겼으나 둘째와 셋째 세트를 내주어 지고 말았습니다. 이어서 현정화 선수가 덩야핑 선수와의 단식경기에서 짐으로써 코리아팀은 종합전적 2대2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대망의 마지막 경기, 유순복 선수와 가오쥔 선수의 대결. 결국 두세트 모두 21대19로 유순복 선수가 이김으로써 코리아팀이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장장 세시간 사십여분간의 대접전끝에 중국을 이기고 우승한 순간 코트에서는 선수와 임원을 가리지 않고 서로 뒤엉켜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세계챔피언 코리아. 코리아 여자팀의 우승은 칠천만 한민족에서 뜨거운 감격을 몰아줬습니다. 이 감격의 회오리는 흩어져 있는 남북의 동포들 가슴에도 하나가 된 민족의 실체를 새삼 느끼게 했습니다. 한국으로써는 73년도 사라예보 대회이후 18년만에 북한으로써는 탁구사상 처음으로 세계를 재패한것입니다. 남과북이 하나가 되게한 이감격은 민족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수있어야 할 것입니다. 국가대신에 민요인 아리랑을 연주하고 국기대신 한반도 지도를 계양할 수 밖에 없는 아픔을 느끼면서도 우리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통일이야말로 이 시대에 우리가 이루어야할 가장 큰 과제임을 깊이 새기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