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이 자리에 나온것은 여러분에게 한가지 부탁이 있어서예요. 지금 여러분께서 보신바와 같이 지난번에 우리나라 남해안 일대를 휩쓴 태풍은 말할수 없는 피해를 가져왔어요. 하루아침에 집을 잃고 가족을 잃어 생활에 모든 기반을 잃은 이들의 참상은 참으로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도와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도와서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어야 하겠어요. 여러분이 쓰고 계시는 일용품, 여러분이 쓰고 계시는 의류, 여러분이 가지고 계시는 십환짜리 한장이 이들 이재민을 돕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정부의 활동이나 외국기관의 원조나 어느 독지가의 희사보다도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의 따뜻한 동족애를 이들 이재민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이예요. 그러면 여러분 거리에 있는 구호함이나 방송국, 신문사등 각구호반을 통해서 동포에 대한 사랑을 표시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