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풍조가 사회전반에 만연한데다가 국제수지마저 악화되서 저축률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총 저축률은 85년 29.1%, 86년 32.8, 87년 36.2, 88년 38.1%로 상승하다가 89년에는 36.3%로 떨어졌고 올해도 3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와는 아랑곳없이 20여년동안 돼지를 길러서 1억원이 넘는 저축을 한 농촌부인이 있습니다. 강원도 양구군 남면 구암리에 신병순씨는 군인인 남편과 결혼해 이곳에 정착해 살면서 부업삼아 돼지 한마리를 구입해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4남매와 병을 앓는 남편을 돌보면서 생활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부업이던 돼지 사육이 본업이 되서 인근 군부대를 돌면서 잔반을 하루 세차례씩 가져다 먹이며 사료비를 절약하는 가운데 이제는 돼지 수가 300여 마리를 헤아리게 됐습니다. 그러나 돼지 파동 등 그동안의 고초는 이루다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부녀회 활동에도 앞장서면서 농협과 축협등에 저축을 해서 지금까지 1억9백만원의 저축실적을 올려 지난 10월30일 저축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은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