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고 있는 가뭄을 인력으로 극복하기 위해서 전국적으로 거족적인 국민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지난 7월 3일 박정희 의장은 우물파기 작업에 솔선 나서서 온 국민의 자발적이고 성의있는 노력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오랜 가뭄을 우리의 힘으로 극복해내기 위해서 농민은 물론 공무원과 군인, 그리고 은행원과 학생들까지도 모두 나섰습니다.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이러한 거족적인 천재극복의 운동은 지금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 대파계획 등 모든 대책을 갖추고 있고 이미 필요한 식량도 확보해서 국민의 생활에 큰 지장이 없도록 조처하고 있습니다. 한편 멸공전선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는 주한미군들도 뜨거운 햇볕아래 물을 대주어 가뭄에 시달린 농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이어 경기도 파주 지방에 주둔하고 있는 미 제1 기갑사단에서는 지난 오후 5월 말부터 계속 약 100점보에 달하는 논에 물을 대주고 있습니다. 또한 내 제1군단 5방지구 소방서에서도 소방차를 동원해서 의정부 일대에 70만평에 달하는 논에 물을 대 주었습니다. 이밖에도 경상북도 외관지방을 비롯해 전국 여러 곳에서 한 해를 극복하는데 한국과 미국 사이에 두터운 우정의 꽃이 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