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르게 기다리는 비는 내리지 않고 가뭄은 날로 더해가고 있는 요즘, 전국의 학생들도 한해 극복에 나섰습니다. 배우며 일하자는 슬로건을 내건 경기도 고양농업 중고등학교 학생 전원은 삽과 물통을 들고 한해 극복에 앞장섰는데 일손이 모자라는 농민들을 도와 수로내기에 힘을 모아 일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메마른 논밭에 물을 길어다 부었으며 고구마 등 대파종자 심기에도 땀 흘려 일했습니다. 또한 재향 군인회에서는 전국회원들을 양수작업에 동원하고 있으며 한해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농민들과 함께 물푸기와 펌프 묻기, 그리고 수로내기 등을 도와주었습니다. 한편 목마른 농촌을 돕기 위해 시내 일간신문사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양수기 수집운동을 벌여 정부의 한발 대책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공보부에서도 양수기 모집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고 역도산의 가장 우수한 제자이며 세계적인 프로레슬러인 김일 선수는 7월 2일 홍종철 공보부장관에게 양수기 10대를 전달했으며 기아산업에서도 양수기 한 대를 전달했습니다. 한편 국회 차지철 의원과 대한교육보험 주식회사에서도 대한뉴스를 통해 양수기 각각 한 대를 농촌에 보냈습니다. 이로써 공보부가 모집한 양수기는 7월 2일 현재, 현금 94만5천원과 양수기 46대입니다. 한편 서울의 중심가에는 인기 연예인들이 등장해서 양수기 구입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다 같이 힘을 모아 한시가 급한 농촌에 양수기를 보냅시다. 그런데 농림부에서 알려진 6월 29일 현재 한해 대책 현황을 보면 수자원 개발이 우물, 지하펌프 보강공사 등 211,500건이며 양수기 동원은 동력양수기, 컴프레샤, 소방차 등 280,320대가 동원됐고 군장비 동원은 불도저, 양수기, 트럭 등 14,300대에 달하고 인력동원은 군인, 공무원, 학생, 일반 등 연인원 3,496,560명이 동원됐고 정부재정지원은 일반회계 예비비, 추갱 예비비 등 총 7억4,535만원이 방출 조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