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과 호남 등 남부지방에는 불볕 같은 무더위 속에 두 달이나 예상되는 가뭄이 계속돼 대대적인 가뭄극복작전이 전개됐습니다. 이곳 전라북도 남원군 송덕면 각 마을주민들은 물동이로 물을 주는 등, 농작물을 가꾸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간 새마을운동의 근면자주운동, 협동정신이 생활화 돼 한해를 극복하는데도 마을마다 온 주민이 하나가 돼, 가뭄극복작업을 벌였습니다.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다른 지역보다 컸지만, 이곳 주민들은 다단계 식 양수작전을 폄으로써, 가뭄극복에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소방차로 물을 퍼 올리기도 하며 군관민이 총동원돼서, 가뭄극복작전에 나섰습니다. 가뭄이 가장 심했던 영남내륙지방, 특히 경상북도 성주군에서는 밤을 새워 횃불작전을 벌이면서까지 물을 퍼 올리는 등 국민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농민들의 새마을 협동 작업은 심한 가뭄을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고, 이러한 노력이 계속되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과 같이 8월 초순 남부지방에는 흡족한 비가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