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협동조합에서는 농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농업협동조합 이동조합의 조직을 서둘러 현재 2만 57개의 조합을 조직했는데 2월 말까지는 완전 기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공공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조합원들은 스스로 힘을 모아 좁은 논길을 우마와 통행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한편 이동조합의 조직을 통해서 협동정신을 길러 여러 가지 자체사업을 하고 있는데 경기도 용인군 두계 부락에서는 개울물을 이용, 수력발전을 해서 어둡던 부락을 밝혔습니다. 경상북도 칠곡군 교동부락에서는 농한기를 이용, 조합원이 동원돼서 수력발전시설을 갖추고 5kw의 전력으로 정미소까지 설치하고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농업협동조합 중앙회에서는 이러한 농민들의 자체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적절한 융자와 기술보전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주택개량사업의 하나로 조합원들은 기와공장을 마련하고 제조, 판매하는 한편 여러 가지로 불편한 초가지붕을 기와로 개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한기 부업으로 새끼와 가마니를 짜서 공동 판매함으로써 많은 부수입을 올리고 있는데 정부에서도 이미 농민의 부업을 장려하고 그들의 살림을 보태주기 위해서 여러 가지 특혜조치도 취하고 있어 날이 갈수록 부흥의 빛이 이 마을 저 마을에 비치고 있습니다. 한편 대한적자사 전남지사에서는 험악한 지리산 산골짜기의 난민부락에 청소년 적자동맹을 보내서 문맹퇴치운동을 실시하는 한편, 적십자 순회진료반을 파견해서 의사가 없는 이곳 마을 사람들에게 진찰과 치료를 베풀고 중환자는 곧 병원에 후송, 입원시켰는데 하루 평균 120명의 환자를 돌보아주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부안군 곰소항에서는 이번에 새로 건조된 어선의 진수식이 성대히 거행됐습니다. 정부의 보조로 건조된 일곱 척의 배는 각각 길이가 37자, 폭이 2자로 8톤급 어선인데 이날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풍어의 노래도 흥겹게 희망찬 진수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