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8월 12일에 최두선 대한 적십자사 총재는 남북 간 가족 찾기 운동을 제의하고 북한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서 인도적인 견지에서 이와 같은 운동을 제창한 최두선 총재는 북한 적십자사에 대해 첫째, 남북한 가족 찾기 운동을 위해 가까운 시일 안에 남북한 적십자 대표가 회의를 열 것, 둘째, 이 회담의 절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0월 안으로 제네바에서 예비회담을 열 것 등을 제의했습니다. 최두선 총재는 이와 같은 우리의 제의에 대해 북한 적십자사가 방송, 통신망 또는 국제 적십자사를 통해서나 이 밖에 다른 가능한 방법으로 그 의사를 우리에게 전달해 줄 것을 희망했습니다. 한편 정부대변인 윤주영 문화공보부 장관은 대한 적십자사의 남북한 가족 찾기 제의를 환영하는 담화를 발표하고 이러한 제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뒷받침을 다 할 용의와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 적십자사는 순수한 인도적인 문제에서 이 제의를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