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기는 서울 방송국입니다. HLK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방송경음악단이 연주하는 노래와 경음악. 먼저 현 시스터즈의 노래. 리틀 슈 메이커. 그러면 이제 이와 같은 방송은 어떻게 해서 청취자에게까지 도달되나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방송국에서는 편성회의를 열고, 한 달 동안의 방송순서를 미리 작성합니다. 될 수 있는 대로 청취자에게 환영을 받을 수 있는, 흥미 있는 프로를 짜기 위해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종합해서 방송순서가 작성됩니다. 방송들이 들어가는 시간과 날짜도 여기서 결정됩니다. 안녕히 다녀오셨습니까. 음. 그동안. 저는 아무 일 없었습니다만. 그동안 객지에서. 잘 있었어. 집안에 별일이나 없었소. 네. 얘. 너는 얼른 세숫물 떠와야지. 네. 한편 방송국의 중요한 사명의 하나가 뉴스를 방송하는 것입니다. 그날그날 일어난 중요한 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드리는 이 뉴스 방송의 원고는 편집실에서 작성됩니다. 텔레타이프로 수신되는 외신과 더불어 방송국 기자가 국내 각지에서 수시로 취재해 오는 국내 소식을 종합 편집해서 하루 10번씩 방송되는 뉴스의 원고가 마련됩니다. 조명기사의 신호와 더불어 ...아나운서는 뉴스방송을 시작합니다. 국내, 국외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의 진상을 사실 그대로 방송하는 자유의 소리 뉴스는 국민들에게 내외의 정세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도해줄 뿐만 아니라 진실한 소식에 굶주리고 있는 북한에도 전달됨은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번역돼서 전 세계에 방송되는 것입니다. 청취자의 연령과 취미가 광범위한 관계상 방송프로도 또한 이에 호응할 수 있는 다양성을 갖지 않으면 안 됩니다. ... 높은 국악은 중요한 연예프로의 하나입니다. 이렇게 스튜디오에서 연주되는 모든 방송은 직접 스튜디오에 연결돼있는 부조종실을 통해서 이 조정실로 보내집니다. 그러면 이곳에서는 방송효과를 위해서 음량과 음도를 비롯한 각 음에 조정을 가합니다. 방송국 내에서 정규프로를 진행하고 있는 동안 이동 녹음반은 외부에서 활약을 합니다. 이것은 마이크를 통해 구체적인 사회상을 그려보려는 사회탐방의 녹음반입니다. 그들은 한강의 강태공을 찾는가하면 또한 관공서도 방문하는 등 흥미 있는 화젯거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갑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는 명동에 있는 가톨릭 문화관에서 인기 있는 콩트프로의 하나인 스무고개 공개녹음이 있습니다. 장내에 가득한 방청객들에게 문제가 제시되면 따로 마련된 비밀실에선 여자 아나운서가 청취자들에게 문제를 알려줍니다. 그러면 무대에서는 사회자와 박사들 사이의 흥미 있는 문답이 오고가고 방청객들의 웃음소리와 더불어 이 모든 것이 다음날에 방송을 위해 현지에서 녹음됩니다. 이때쯤 국에서는 어린이 시간이 시작됩니다. 한편 가톨릭 문화관에서는 스무고개가 끝나고 역시 HLKA 인기 프로의 하나인 노래자랑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전방에서 녹음된 것은 다음날 방송시간에 주 자동실에서 방송, 재생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방송이 작은 송신기를 통해서 제 1방송은 연희통신소로, 제 2방송은 수원통신소로 각각 유선 혹은 무선으로 보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 1방송을 여러분 가정에 보내드리고 있는 연희통신소입니다. 910킬로사이클 중파방송은 이 100kw 통신기로 또한 단파방송은 3가지 통신기로 통신하고 있습니다. 한편 수원송신소는 남산연주소로부터 무선으로 제 2방송을 받아 710킬로사이클은 100kw 통신기로 미주, 구라파,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보내는 7가지 파장의 단파방송은 2대의 50kw 방송기로 각각 송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100kw 710킬로사이클 제 2방송이 나가는 150m의 철탑안테나입니다. 이 밖에도 이곳에선 약 20개의 안테나가 있습니다. 방송이 다각적으로 발전됨에 따라 연주소가 협소함을 느끼게 된 서울 방송국에서는 남산에다 또 하나의 연주소를 신축했습니다. 방송국이 창설된 지 20년을 경과하는 오늘날, 서울의 밤거리는 번화해졌으며 화려하게 번영된 수많은 라디오 가게에서는 끊임없이 명랑한 방송이 우렁차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1주일에 한 번씩 임은식 씨의 지휘로 서울방송 경음악단이 연주하는 음악은 양악 팬들에게 잊지 못할 프로의 하나입니다. 이와 같이 해서 자유의 소리 서울방송은 오늘 저녁에도 전 세계를 향해 깊어가는 밤하늘에 무한히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