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처녀를 뽑는 화려한 잔치가 시민회관에서 베풀어졌습니다. 33명의 아가씨들이 저마다의 애교를 듬뿍 담고 춘향이 걸음으로 무대를 장식합니다. 여러분이 한 번 심사해 보시겠습니까. 꽃 중에서 꽃을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옛날에는 미인을 가리켜 돋아 오르는 반달 같다고도 했고 물 찬 제비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드디어 영광의 미스코리아가 탄생됐습니다. 제일 가운데 선 공정혜 양, 선에는 왼쪽에 선 최양지 양 그리고 미에는 오른쪽에 서 있는 정용화 양이 자랑스러운 왕관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