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명의 제 4대 민의원 의원을 뽑아내는 총선거가 5월 2일 오전 7시를 기해 전국 7,423개구 투표소에서 일제히 개최되었습니다. 우리의 참되고 올바른 일꾼이며 대변자를 우리의 깨끗하고 귀중한 한 표로서 선출하는 날 유권자들은 투표시간이 되자 가장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자기의 권리 행사의 마당인 투표장으로 나아가 각기 이중인물에게 신성한 한 표를 던졌습니다. 또한 이 대통령 내외분께서도 영식 강석군을 데리고 오전 7시 6분 종로 갑구 사하동 제 1 투표에서 첫 번째로 투표를 하셨습니다. 조금도 서툴러 보이지 않고 능숙한 투표 광경이 곧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발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리하여 5월 2일 오후 5시 정각으로 역사적인 총 선거의 투표는 끝났습니다. 시간이 되자 전국 방방곡곡의 투표소에서는 일제히 문을 닫고 선거위원 전원의 입회와 각 입후보자를 대대한 참관인들의 빈틈없는 감시 속에 투표함에는 일일이 봉인이 찍혔으며 모든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대망의 날 제 4대 민의원 의원 총선거는 그 막을 내렸습니다. 굳은 봉인이 찍힌 투표함은 무장 경관들의 삼엄한 경비와 선거위원과 참관인의 엄중한 보호를 받으면서 일로 각 선거구 개표소로 이송되어 갑니다. 이렇게 개표소에 도착한 투표함은 선거 참관인의 입회하에 엄밀히 검토한 선거위원이 이상이 없다는 선언을 하자 투표함의 뚜껑이 열려 수많은 투표지가 우수수 개표대 위에 쏟아지고 우선 접은 채로 50장씩 모아서 표수를 검사하여 일단 확인한 다음에 침착하고도 재빠른 개표원의 솜씨는 각 입후보자의 득표를 헤아리고 있으며 이들은 밤을 새워가며 개표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시민들은 전국적인 개표상황에 속보를 들으려고 보도판 앞에 운집해서 그 중간발표에 눈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개표소에서는 밤이 깊어가는 것을 잊고 개표위원들은 한 장 한 장 당락의 운명을 결정하는 그 숫자에 혈안이 되어 재빠른 업무가 진행되어 갔으며 참관인들은 나타나는 숫자에 희비가 서로 얽혀져 갔으며 밤이 깊도록 개표 결과를 알리는 속보와 레디오 방송에 관중은 흥분에 쌓이고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의 민주정치는 이러한 과정 속에 무럭무럭 자라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