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실시된 10.15 대통령 선거는 17일 정오, 완전히 개표를 보게 됐는데 민주공화당의 박정희 후보가 470만 2642표를 얻음으로써 민정당의 윤보선 후보를 15만 6028표 리드해서 영광의 제3공화국 첫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제3공화국 첫 대통령으로 당선된 박정희 씨는 앞으로 국민이 원하는 바에 따라서 더욱 국민을 위해서 봉사할 것이며, 정국안정과 자립경제 달성, 그리고 지도체계 확립 등 선거공약의 이행을 위해서 모든 힘을 바칠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박정희 씨는 자신의 당선이 확정되자 이번 선거에서 막상막하의 경쟁을 해온 민정당의 윤보선 씨에게 귀하의 선투에 경의를 표하며 새로운 정치기품 조성에 협조와 편달 있기를 바란다는 요지의 전문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윤보선 씨는 박정희 씨에게 귀하의 당선을 축하하며 민의를 존중해서 이 나라 민주정치 발전에 노력해주 바란다는 요지의 답장과 꽃다발을 보냈습니다. 돌이켜 10월 15일 대통령 선거상황을 봅시다. 새로운 역사창조의 터전이 될 제 3공화국 첫 대통령 선거의 투표일을 맞아 10월 15일 아침 7시 전국 739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는데 투표는 우리나라 선거사상 유례없는 정연한 질서와 평화스럽고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날따라 좋은 날씨를 보여서 전국 1298만 5015명의 유권자 중 1078만 7312명이 투표에 참가해서 83.1%의 투표율을 나타냈습니다. 대통령 입후보자들도 귀중한 한 표를 던졌는데 민주공화당 박정희 후보도 부인 윤 여사와 함께 줄지어 선 동민들의 마지막 자리에 서서 차례에 따라 투표를 마쳤습니다. 추풍회의 오재영 후보도 근엄한 표정으로 한 표를 던졌습니다. 또한 민정당의 윤보선 후보도 부인 공 여사와 함께 투표장으로 나와서 투표를 했습니다. 또한 정민회의 변영태 후보도 부인과 함께 투표했습니다. 평온한 가운데 투표가 끝나자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전국 196개 개표소에서는 오후 7시부터 일제히 개표가 시작되어 밤을 새워가며 개표를 진행했는데 새로운 공화국의 새 일꾼을 맞이하려는 온 국민들은 초조와 흥분 속에 개표상황에 이목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전국에 개표 상황을 집계했는데 개표 사무는 질서 정연한 가운데 신속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마침내 10월 17일 정오에는 완전히 개표가 끝나 10월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민주공화당의 박정희 씨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정식으로 공고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상황을 시찰한 바 있는 국제연합 한국통일부흥위원단 각 국 대표들은 이번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진 것을 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