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로써 이번 대통령 선거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대통령선거를 처음 해보는데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서 선택할거에요. 후보자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유권자는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한 표 한 표가 더욱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고, 우리 후손을 위해서도 그렇지요. 이번 선거는 공명선거가 정착되는 계기로 만들어야 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압도적인 지지 속에 확정된 새로운 헌법에 의해서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일이 드디어 12월 16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에 시행되는 대통령 선거는 여야 정당이 장기간의 협상과 수기 끝에 마련한 대통령 선거법에 의해서 실시됩니다마는 국민여러분께서는 대통령 후보자가 제시하는 정책과 정견에 대한 관심 못지않게 선거운동은 어떠한 방법으로 전개되며 우리들의 정치적 의사를 담은 소중한 한 표 한 표는 누가, 어떻게 관리하고 절차는 어떻게 운영되는가를 아시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번 대통령 선거절차에 제도적 주요 특징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모든 선거관리업무는 정치적 중립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장하게 되는데, 이 선거관리위원회 여당과 야당에서 추천한 인사가 위원으로 임명되어 선거관리업무에 직접 참여하는 이른바 정당공동관리체제로 운영된다는 점과. 둘째, 선거운동은 모든 후보자에게 자유스럽고 균등한 선거운동기회를 보장하여 후보자가 자기의 의사를 국민들에게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셋째, 선거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절차인 투, 개표 과정에는 여야 후보자가 지명한 참관인들이 현장에서 진행상황을 직접 감시, 감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선거의 공명성을 최대로 보장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먼저 이번 대통령 선거를 관리하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는 중앙, 시, 도, 구, 시, 군, 그리고 투표구 선거관리위원회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위원회는 7인 내지 9인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든 선거관리위원회는 거의 여당에서 추천하는 위원 1인과 야당에서 추천한 위원 2인, 그리고 법관과 교육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중앙은 대법관이, 시, 도는 지방법원장이 그리고 구, 시, 군에는 대부분 일반법관이 위원장을 맡아 선거관리업무를 공정하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하여 실제적으로 투표 및 개표상황을 주관하는 구, 시, 군 선거관리위원회 여야당 추천위원은 선거기간 중 위원회에 매일 출근하여 선거관리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화 되어있습니다. 다음은 대통령 선거절차 중 주요 사항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선거인 명부를 보다 공정하고 정확하게 작성하기 위하여 선거인 명부 작성 후 이름이 누락되거나 잘못 기술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명부열람기간을 5일간으로 설정하였으며 또한 선거인 명부의 정확성을 공정하게 보장하기 위하여 명부가 확정되면, 확정된 명부를 각 후보자들에게 교부하도록 하였습니다. 선거운동에 있어서도 대통령 후보자가 자기의 정견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선거운동방법을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대통령 후보자와 연설원은 텔레비전과 라디오 연설을 각 5회씩, 총 20회까지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방송대담 또는 토론을 3회까지 할 수 있도록 하였고, 각 일간신문에 후보자의 정견을 3회까지 광고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후보자마다 시, 도별로 3회씩 연설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지원연설회를 읍, 면, 동마다 1회씩 개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후보자는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연설을 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습니다. 다음에는 투표용지작성과정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법에서는 모든 후보자와 국민에게 확실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투표용지에 각 용지에서 선정한 정당대리인 2사람이 투표용지를 한 장 한 장 확인하면서 날인을 하도록 하였으며 투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투표가 시작되기 직전 여당과 야당에서 추천한 위원이 투표용지를 재확인하면서 본인 도장을 찍도록 하였습니다. 투표장에서는 투표구 위원장이 선거권자에게 투표용지를 교부할 때마다 또 한 번 날인하도록 함으로써 투표용지가 유출되거나 부정투표는 불가능하게 하였습니다. 다음은 공정한 투표를 위한 제도적인 특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투표는 앞에서도 설명드린바와 같이 여당과 야당에서 추천한 위원 3인을 포함한 위원 7인과 투표사무를 보조하기 위한 투표사무종사원, 그리고 각 정당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 등이 관리하게 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법으로 투표참관인 수를 대폭 늘려 투표용지 교부상황을 비롯한 투표관리사항 전반에 걸쳐 감시와 확인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였으며 이에 따라 전국의 투표소에는 후보자마자 4명씩 참관인들을 선정하여 2명씩 교대 참관하도록 하였습니다. 투표마감시간인 오후 6시가 되면 참관인 참여 하에 투표함을 봉쇄, 봉인하고 각 정당의 참관인이 동승한 가운데 개표를 하는 구, 시, 군 선거관리위원회로 보내지게 됩니다. 투표함이 개표소에 전부 도착하게 되면 투표함의 봉쇄, 봉인을 참관인이 점검하고 이상이 없으면 투표함을 한 개씩 열어 투표지를 각 후보자별로 구분하고 점검부, 심사부, 검산부, 통계부 등을 거치면서 거듭 확인한 후 개표결과를 공표하게 됩니다. 개표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법원과 교육공무원을 2/3 이상으로 하고 행정공무원은 1/3 미만으로 구성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개표할 때에는 각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은 개표상황을 자유로이 순회감시하면서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이의제기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시역할을 하는 개표참관인을 후보자마다 8인씩 선정, 4명씩 교대 참관하도록 함으로써 감시를 더욱 강화하도록 하였습니다. 국민여러분. 우리는 지금까지 이번 대통령 선거가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공명선거는 제도의 개선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제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후보자와 선거권자, 그리고 선거관리위원회의 자세입니다. 후보자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선거관리기관은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하며 유권자는 지역적 감정이나 연고관계에 사로잡힘이 없이 훌륭한 분을 선택할 때 공명선거는 정착되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우리 모두가 선거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명명하고 깨끗한 선거분위기를 조성하여 이번 대통령 선거가 온 국민이 참여하는 흥겨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여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또한 이번 대통령 선거를 평온한 가운데 칠 수 있게 치름으로써 온 인류의 평화의 대제전인 88서울올림픽을 개최하는 저력과 민주적인 역량을 가진 국민임을 내외에 과시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 있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바른 선거가 밝은 사회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