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기초의회 의원 선거에 이어서 15개 시도의회의원을 뽑는 광역의회의원선거가 실시되었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지면서 지방화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게 된 이번 선거는 각 정당 추천 후보들이 대거 참여 무소속을 포함해서 2,860명의 후보가 열띤 경합을 벌였습니다. 6월20일 전국 14,780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이번 선거는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 되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부인 김옥숙 여사와 함께 종로구 제 1선거구 제 1투표소에서 투표한 다음 30여년 만에 지방 자치제를 부활시킨 대통령으로서 첫 투표를 한 소감에 대해 감회가 깊다고 말하고 이로서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가 개막 되었으며 이것이 나의 6.29선언 마지막 항해 실천이란 점에서 국민과 더불어 보람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무투표 당선자 16명을 제외한 850명의 시도의회의원 선거를 뽑는 이번 선거에서는 2천2백8만3천24명의 유권자 중에 1,653만 5,133명이 투표해서 평균 58.9%의 투표율을 나타냈습니다. 개표 결과 민주자유당이 의원 정수 866명의 65%이르는 564명의 당선자를 냈으며 신민당은 165명, 민주당은 21명, 민중당 1명, 무소속은 115명으로 국민의 뜻이 안정속에 개혁에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