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나라 이웃나라 가리지 않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기쁜 소식 전해주는 우리들의 우편, 우리에게 하루도 없어서는 안될 만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이 우편 제도는 지금으로부터 75년 전인 고종21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행되었던 것입니다. 우편사업을 맡고 있는 체신부에서는 전국에 648개 우체국을 가지고 있으며 이곳에서 연간 1억 2천만 통에 달하는 우편물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 국제 우체국을 통해서는 연간 약 6백만 통의 국제우편물이 민주우방 각국과 교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이동우체국을 새로 마련해서 유원지나 우체국과 멀리 떨어진 변두리 시민을 위해서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면서 우편사무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국 각지에는 4,400여개소의 우편함이 설치되어 길가는 사람들이 언제나 편리하게 편지를 보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신속한 우편배달을 위해서 전국 각 우체국 집배원들은 시간을 다투어 편지를 모으고 또한 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창구에서 접수한 우편물과 거둬들인 우편물은 일단 관할 우체국으로 모여져서 일일이 소인을 하게 됩니다. 소인이 끝나면은 즉시 구분이 되어서 목적지로 발송되고 도착한 우편물은 우편집배원에 의해서 집집마다 배달이 되는 것입니다. 속달 우편물은 새로 등장한 이 모터스쿠터에 의해서 신속한 배달이 되고 있으며 원거리 수송에는 버스, 기차, 또는 비행기 등 모든 교통기관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우편 사업은 모든 개선 정비와 발전의 과정에서 또다시 금년 3월 1일부터 전국 각 우체국에서 현금 또는 금은보석과 같은 귀중한 물품을 보낼 때 이용할 수 있는 통화와 물품등기의 특수우편도 취급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 중앙 우체국에서는 야간창구의 업무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한편 5월 1일부터는 속달 소포라는 특수 우편 제도도 새로 만들어 국민여러분을 위해서 모든 편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원근을 막론하고 여러분들에게 지체 없이 배달되는 우편물은 배에 실려서 외떨어진 섬사람들에게도 가지가지의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체신사업의 향상 발전은 우리들의 생활을 향상시키고 문화와 산업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한편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을 결합시켜서 참다운 인류사회에 자유와 번영을 가져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