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전력의 절반가량을 원자력 발전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무척 더웠던 지난여름을 무사히 지낼 수 있었던 것도 이 원자력 발전 덕분입니다. 원자력은 환경오염이 적은 청정에너지로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에게 싼값으로 전력을 공급해 왔습니다. 이 같은 원자력도 다른 에너지에 비해서 적은 양이지만 폐기물이 발생하고 이러한 원자력 폐기물은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보관하고 있습니다. 원자력 폐기물 저장 상태를 보면 사용 후 핵연료는 총 저장능력이 4,071톤 가운데 94년 6월말 현재 2,285톤이 저장되어있으며 해마다 260톤씩 발생된다고 볼 때 2000년경에는 포화상태가 됩니다. 또 원자력 발전소나 의료기관에서 내놓는 저준위 폐기물의 경우에도, 200L짜리 79,900드럼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 역시 현재 4만4천여드럼이 저장된 상태고 매년 5,400톤이 발생하는 것으로 봐서 2000년이 되면 역시 포화상태가 돼 원자력 폐기물 종합관리 시설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원자력 폐기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의식과 집단 이기주의로 아직 부지선정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폐기물의 처리과정을 정확하게 살펴보면 원자력 발전에 사용하고 난 후의 핵연료는 재처리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7m 깊이의 물속에 보관하는데 물은 방사선 차단효과가 매우 높습니다. 또한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쓰레기는 물론 자연 증발이나 필터로 처리한 찌꺼기와 연구소 등에서 발생한 폐기물까지 모두 철제 드럼통에 넣어서 처리 합니다. 방사능의 세기가 낮은 저준위 폐기물은 모두 압축해서 부피를 줄이는데 드럼 자체도 압축해서 더 큰 드럼통에 함께 넣어서 밀봉합니다. 폐기물의 종류별로 분류해서 이 드럼통 안에 넣고 시멘트나 아스팔트를 부어서 빈 공간을 완벽하게 채우는 고압처리 과정을 거쳐서 보관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방사능이 조금 있다고 해도 빠져나갈 길이 전혀 없습니다. 어떠한 형태의 것이든 안전한 상태로 만든 후에 처분하게 되는데 고압 처리한 폐기물을 최종 처분장으로 옮겨갑니다. 원자력 폐기물은 그것이 방사능에 오염돼 있든 그렇지 않든 안전 제일주의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렇게 처리한 폐기물을 종합시설에 보관해서 더한층 완벽을 기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굴 처리 방식으로 건설할 예정인데 산자체가 차단벽을 형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인공 굴을 만들어서 보관하므로 절대 안전합니다. 또한 지역 지원법에 따라 30억 원에서 50억 원의 무상 지원을 받는 가운데 쾌적한 주거환경도 아울러 조성하게 됩니다. 이처럼 원자력 폐기물 종합 관리 시설 부지 선정은 여러 가지로 타당성 검토를 거쳐 가장 적정한 장소를 선정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