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공산괴뢰의 남침으로 6.25의 참상은 수십만의 상이군경과 그 유족을 남겨놓았습니다. 따라서 이들 전쟁희생자에 대한 원호 문제는 커다란 국가적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였는데 과거 5.16혁명전 무질서한 정책 때문에 이들은 갈 길을 몰라 방황하고 심지어는 몰지각한 위정자의 정치 도구화하는 나쁜 현상까지 생겼던 것입니다. 그러나 5.16혁명과 더불어 원호사업도 새롭게 마련되었는바 1961년 8월 5일을 기해서 원호처가 새로이 발족됨과 동시에 10여개에 달하는 과거의 각종 원호단체는 해산되고 일제히 집단 원호를 금지시키고 개인 원호를 목표로 하는 각종 원호관계 법령을 제정 공포했습니다. 그리고 원호 대상자들의 정확한 자력을 파악하기 위해서 전국에 걸친 등록을 실시했으며 그 실태도 명확하게 파악했습니다. 이제 원호의 기본방침을 살펴보면 첫째, 집단원호를 지양하고 개인 원호로 전환하다. 둘째 공평한 원호에서 공정한 원호로 한다, 셋째 비재정적 원호와 재정적 원호를 합친 100% 원호로 한다, 넷째, 근무의식을 고취하고 자립정신을 배양한다, 다섯째 국가보상으로서의 원호에 완벽을 기한다. 고용제도는 원호 대상자들을 각 직장에 취업시켜 이들의 생활 안정과 근로 의식을 불러일으키는데 목적을 두는 제도인데 그 대상 업체는 정부관소을 비롯한 국영 기업체, 그리고 16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일반기업체로서 각각 전 고용인원의 3%내지 8%의 범위 내에서 원호대상자를 의무적으로 고용하도록 했으며 또한 각 기업체의 자체 선발로서 전 고용인원의 15%는 제대군인으로 충당해야 합니다. 한편 고용된 이들은 원호처장의 사전승인 없이는 해고되지 않습니다. 또한 상이군경의 신체적 조건을 고려해서 직업의 종류를 지정해주는 제도도 있으며, 전몰군경의 유족들 중 55세 미만인 미망인은 24세 이상의 아들이 없는 사람에 한해서 본인이 지정하는 16세 이상의 자녀의 대리취업을 할 수 있는 특전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군에서 성실히 복무하고 제대되었거나 전공상으로 인해서 명예제대 된 자, 전몰군경 유족 등 원호대상자는 국가 또는 자치단체에 공무원, 또는 국영기업체의 직원으로 우선적인 임용대상이 되는데 대상기관은 정원의 5%를 원호대상자 중에서 임명토록 했으며 여기에 있어서도 고시특전으로 그 임용에 편의를 주고 있습니다. 직업보도교육제도는 사회생활에 미숙한 원호대상자들을 직장에 취업시키기 전에 특수기술보충교육을 시켜서 취업 관리에 완벽을 기하고 일인일기 교육을 중점으로 하는 교육제도인데 이들은 각자의 소질, 경력, 특기, 학력에 따라 교육을 마치게 되면 전원이 직장에 취업하게 됩니다. 현재 수원에 있는 직업보도소를 비롯해서 대전, 광주등지에 3개 직업보도원이 있으며 교육과목은 일반사무과, 경리사무과, 프린트과, 전기과 그리고 인쇄과, 노무관리과 등의 7개 과목이며 교육기간은 12주에서 16주로 돼있습니다. 이밖에 미망인, 또는 유자녀들을 위한 타이프 교육 등 위탁교육제도도 있습니다. 유자녀 보호제도는 유자녀를 각급교육기관에 취학케 하는 제도입니다. 현재 18세 이상의 유자녀는 고등학교까지를 국가의 보호아래 일제히 공납금 없이 교육받도록 되어있으며 각급중고등학교는 학년별로 정원의 3%이내로 유자녀들을 취학시키도록 했으며 한편 학비보조금으로 매월 중학교는 400원, 고등학교는 500원, 4.19 상이자로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는 매월 1000원 씩 학비보조금으로 지급해주고 있습니다. 1962년 현재 유자녀는 재학생이 만 육천여명, 1963년도 진학예정자는 만천여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보상금급여제도는 경제적으로 곤란을 받아온 원호대상자들에게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국가적인 뒷받침아래 각종 연금수당을 지급해주는 제도인 것입니다. 그 내역을 소개하면 상이연금은 월당 500원, 생계연금은 3500원, 간호수당 2500원, 유족연금 700원, 국가유공자로 생존자의 경우 기본연금이 5000원, 생계보조금 2000원, 간호수당 2000원, 가족수당 월 1인당 1000원, 그리고 국가유공자의 유족인 경우 미망인 기본연금 3000원, 유자녀기본연금 2000원, 가족수당 월 1인당 1000원으로 되어있고, 4.19 상이자와 그 유족 그리고 반공포로 상이자의 경우는 상이군경과 전몰군경유족의 경우와 동일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월남귀순자의 경우는 정착금 1급 10만원, 2급 7만원, 3급이 5만원, 의수 의족인 보철구 수당은 80% 국고부담으로 되어있습니다. 또한 1962년도 현재 보상금은 43만 여명에 12억 원이 지급되었습니다. 군인보험제도는 중사급 이상의 직업군인으로 하여금 군의 복무 중 보험에 들게 하는 제도입니다. 원호의 기본방침에 따라 상이군경 중에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오류동에 자리 잡고 있는 원호병원에 수용해서 치료해주고 있는데 이 원호병원은 현대식 종합병원으로서의 모든 시설과 장비를 정비 확충해서 현대 200 베드의 수용 능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거리나 환자의 긴급성 등을 고려해서 긴급가료나 집에서 통원할 수 있는 편의를 돌봐주기 위해서 의탁치료제도를 마련하고 있는데 이러한 환자들의 치료비는 전액 국고부담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수용되고 있는 환자들은 완쾌할 날을 고대하면서 매일매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저녁에는 가족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하고 여러 오락실에서는 지루했던 하루의 마음을 동료들과 같이 앉아 풀어버리기도 합니다. 대부사업은 원호대상자들로 하여금 자활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저리 자금을 대부해주고 정착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목적을 두는 제도입니다. 대부에는 농장 구입과 확장 대부, 주택구입과 신축대부, 사업채 구입 또는 전세 대부 등의 종류가 있는데 이러한 대부를 통해서 지식인의 농촌진출과 농촌개발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대부한도액은 유족의 경우 연금의 5배 내지 7배 내외이며 일반제대 군인은 최고 50만원까지를 대부해주고 있습니다. 총공사비 8000여만 원을 들여세운 동양 제일의 규모를 자랑하는 종합원호원은 명실상부한 원호센터로서 불리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자랑이기도 한 것입니다. 경기도 수원시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원호원은 총면적 6만평에 달하며 1963년 1월18일에 개원을 볼 것입니다. 현재 원호원 중에는 양로소가 그 공사를 완료해서 무의무탁한 노경에 이른 유족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거실, 목욕탕, 변소, 이발소, 식당, 오락실 등은 모두 현대식 시설로 갖추어져 있고 정부는 국가를 위해서 자식을 나라에 바친 이들 유족들에게 여생을 안락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돌보아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종합원호원의 모형도입니다. 아동보육소, 농사보도소, 직업보도소, 양로소, 강당, 식당 등의 건물에 하루 평균 수용인원 800명에 달하는 이 원호센터는 그 발족취지가 원호대상자중 무의탁 유자녀와 미취학 농촌 유자녀를 수용해서 키우고 교육시키며 시설 보충교육을 통해서 상이군경에게 재활의 길을 마련해 주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즉 아동보육소에서는 의지할 데 없는 유자녀를 수용해서 고등학교까지 진학할 수 있도록 뒤를 보살펴 주며 농사보도소에서는 가정형편으로 지금까지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학년기를 초과한 농가의 유자녀들을 수용해서 농사에 관한 실습과 학과 교육을 실시해서 장차 농촌지도자로서의 훌륭한 일꾼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한편 직업보도소에서는 기술보충교육을 필요로 하는 특수상이군경들을 취업시키기에 앞서 그에 필요한 실제적인 교육들을 습득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각종 원호업무는 강당, 병원, 식당, 숙소 등의 부속시설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기능을 최대한도로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수많은 원호대상자들의 복지향상과 사회적 발전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되었던 정부의 원호사업으로 이제 어두움과 빈곤에 시달려오던 이들 원호대상자들의 얼굴은 새로운 희망과 광명으로 가득 차 있거니와 또 하나의 획기적인 사실은 원호처가 창설되기 전에 소비되었던 원호사업비 21억3천만 원에 비해서 현재는 18억8천만 원으로 2억5천만 원의 국고 절약을 가져왔다는 사실과 5.16혁명전에 실시되어오던 사업을 계속해서 이를 유지시키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불과 15억7천만 원으로 5억5천만 원이 5.16전보다 절약되었다는 국가적 이익입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값진 희생을 한 이들 원호대상자들에게 베푼 정부의 광대하고 새로운 원호사업을 통해서 우리는 그들과 함께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됐으며 이들을 위해서 정부와 온 국민의 한 결 같이 따듯한 손길은 더욱더 넓혀질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