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정난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서 발전소 건설공사가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밤낮없이 강행되고 있습니다. 군산 화력발전소의 건설공사장은 마치 하나의 고지를 점령하려는 승승장구의 전쟁터와 같습니다. 이곳에 7만 5천kw의 발전소가 준공되면 우리는 내년 4월 더 많은 공장에 우렁찬 기계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의 중소기업은 활발하게 가동됐고, 수출산업이 크게 발달됨으로써 더 많은 발전량으로써도 전력의 수요를 다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울산에 또 하나의 발전시설인 가스터빈 건설공사가 피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 공사가 끝나면 여기서도 6만k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됩니다. 1kw의 전기라도 더 아껴써서 그것을 생산 공장에 보내야겠습니다. 그런데 현재 건설 중인 발전소를 보면 화천 4호기 증설을 비롯해서 팔당 수력, 서울 화력 1, 2호기, 군산 화력, 울산 가스터빈, 영남 화력 1, 2호기, 부산 화력 3호기, 그리고 제주 화력이며, 청평 3호기와 의암 발전소는 연내에 완공을 보게 됩니다. 한국수자원개발공사가 발족됐습니다. 수자원개발공사는 다목적 댐을 비롯해서 운하와 저수지의 건설은 물론 간척사업까지를 도맡아서 앞으로 우리나라 물의 자원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데 앞장서게 됐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나라 물 사정을 살펴보면 연 평균 강우량이 1100억 톤이나 되는데 증발하거나 지하로 침수되는 물이 400억 톤이며 바다로 흐르는 700억 톤의 물중에서 불과 51억 톤의 물만이 이용되고 있을 뿐, 나머지는 그대로 바다로 흘러버리고 맙니다. 그런데 여기에 다목적댐을 건설하게 되면 홍수 피해를 막을 뿐만 아니라 산업에 필요한 공업용수와 논에 물을 대줄 수 있는 농업용수, 그리고 식생활용수 등을 충분히 확보하게 되고 동시에 발전시설도 갖출 수 있어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자원개발 10개년 계획을 보면 서울댐, 소양강댐, 충주댐, 단양댐, 남강댐, 안동댐, 합천댐, 임하댐, 용담댐 등 모두 9개의 다목적댐이 건설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