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해외여행편에 오른다면 그때부터 당신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을 대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나라의 위신과 명예와 직결됨을 인식해서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우리나라의 도약적인 발전상을 올바르게 외국인들에게 인식시켜 번영하고 있는 오늘날의 한국을 세계 널리 알려야할 민간외교관의 한사람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나라의발전과 더불어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범위는 점차 확대되어 이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속의 한국으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빈번한 해외여행을 하게 되었으며 해외여행 중 외국인과의 대화과정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받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혹시 우리나라를 잘못 인식하고 있는 외국 사람이 있다면 그 외국 사람에게 올바른 인식시켜주어야 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해외여행에 앞서 민간외교관으로서의 활동에 유감이 없도록 우리나라의 역사 문화 경제 성장 등에 대한 지식을 정리해 두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방문하는 나라의 국내 방영관에서도 예비지식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방문한나라의 내정문제에 관해서는 그 나라 안에서 일체 언급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그 나라의 독특한 풍습이나 종교적인 것에 관해서도 비판적인 언동은 삼가해야합니다. 여러분은 예정된 여행 목적시간 내에 여행목적을 끝마치고 돌아오시되 불필요한 체류기간 연장이나 또는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구입할 수 있는 사치품은 구입하시지 말고 피와 땀으로 벌어들인 외화를 한푼이라도 절약하시어 조국 근대화와 나라살림을 윤택하게 하는데 기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북한괴뢰는 호시탐탐 재침의 기회를 노리고 전쟁준비에 광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유학이나 사업목적 등으로 장기간 외국에 체류할 때에 북괴의 붉은 마수에 걸리지 않도록 특히 경계해야 합니다. 북한괴뢰는 세계 도처에서 여행자에 대한 보습공작 계획을 꾸며서 교묘한 수법으로 때와 장소에 따라 공작법을 변경하면서 여행자들에게 접근을 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기억에 생생한 지난 동백련 사건이나 69년 5월14일에 발표되었던 일본구라파를 거점으로 한 간첩단 사건은 바로 그러한 것입니다. 일본지역에 여행하시는 분은 민간계를 가장한 조총련의 위장초청에 대해서 경계해야 하며 초청자 아닌 재일친지나 도국민을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북괴는 각종 전단물 전달 투입공작으로 올가미를 씌우려고 하는데 이 공작은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오랫동안 계속해 온 것인데 지난 동백련 사건때는 등대라는 북괴 상징지에 의해서 인텔리층이 포섭되어 간첩이 된 예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외국에 계시는 동안 언제 어느 때, 어떠한 상태로 접근할지도 모르는 북한괴뢰의 보이지 않는 마수를 항상 경계해야합니다. 북한군의 공작원은 우연한 기회에 십년지기나 만난 것처럼 관심을 가지고 편지나 선물을 내 놓으면서 한국에 있는 누구에게 전해달라거나 불안 선전 책자를 읽어보라는 등 일방적으로 숙소에 투입하는 수법도 쓰고 있는데 이러한 경우 그들의 꾐에 넘어가거나 회기심에서 북괴의 선전 책자를 읽는다면, 북한괴뢰 공작원은 그 기회를 이용 여러분을 갖가지 수법으로 꼼짝 못하게 묶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경우를 당했을 때에는 반드시 우리나라 공관에 즉시 연락해야 합니다. 그리고 해외여행 중 몇 가지 알아두어야 할 예절에 대해서 예를 들어 봅시다. 여러분은 팁을 주어야 할 경우 팁 주는 것에 익숙치 못하면, 팁이란 괴물이 항상 골머리를 썩힐 것입니다. 팁 제도는 주로 유럽각국과 미국지역에서 흥행되고 있으며 미국지역에서는 보통 짐 하나당 25센트 정도이나 대개의 경우 얼마냐고 물어보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요금액의 10분의 1의 금액을 지불하면 적당한 것입니다. 반면 팁을 안주거나 필요이상 많이 주면 비웃음을 당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해외여행 중 외국 사람이 초대를 받아 식사를 함께 나눌 기회가 자주 있을 것입니다. 식사할 때에 포크나 나이프가 접시에 닿아 덜거덕 소리를 낸다거나 음료수를 마실 때 소리를 낸다면 비 문화인 취급을 받게 됩니다. 해외여행 중 여러분은 외국 사람에게 비웃음을 당하지 않도록 항상 언행에 조심해야 되겠습니다. 여권상의 몇 가지 유의사항을 보면 여행자는 여권상에 기재된 목적국 또는 종유국 이외에는 여행 하실 수 없으며 출발에 앞서 목적지 국가의 조안 공간에서 입국 비자를 얻어야 합니다. 여행자는 출국공항에서 출국신고를 해야 하며, 병력 의무자는 국방부 장관의 출국신고필증을 첨부해야 합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재외공관장에게 신고를 해야 하고 신고 후 신고사항이 변동이 있을 때는 꼭 신고 해야 하며 귀국시는 출발에 앞서 해외 공관에게 출발보고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행목적을 상실한 여권은 외무부 여권과에 반납해야 합니다. 문화공보부에서는 대한 공론사의 해외여행자를 위한 전용 판매센터를 마련하고 각종 책자와 문화재 모조품 그리고 민속공예품 등을 골라 싼 가격으로 해외여행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자여러분은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외국 사람들에게 좀 더 알뜰히 알려준다는 뜻에서 출국시에는 반드시 해외공보용 책자를 구독하시어 외국에 있는 친지나 친분 있는 외국 사람에게 읽게 한다거나 또 이름 있는 도서관정을 지정해서 여러분 누구나가 실질적인 공보요원의 역할도 겸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