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가족사진에 빨리 손자가 끼어야 할텐데, 아참 내일은 꼭 보건소에 가보도록 해요. 저이는, 어때 어머님도 이해하실텐데,

아니 뭔데 음.. 애기를 가졌나 보구나. 애휴 이번에는 고추를 꼭 달고 나와야 할텐데, 어머니 임신한게 아니고 저 이제 애를 고만 나을까 해서요.

아니 뭐라고 아니 아들도 없는데 그게 무슨 소리냐 애 셋이 뭐이 많아서 그래.

어머니 요샌 세상엔 아들이나 딸이나 다 마찬가지예요. 아이구 나원참 듣기 싫다. 요새 젊은 것들은 탄산임내 수술임내 한단말이여.원참.

얘! 니가 뭐라 또 그랬구나. 아니요 어머님. 괜히 아빠가.

어머니도 보셨겠지만, 매기고 입히지도 못해서 얼마나 고생합니까? 판자집앞에 와글거리며 노는 불결한 애들.

야 임마! 부모에 버림받고 밤거리를 거니는 애처로운 애들 이렇게 딱한 일을 그냥 봐 넘길수가 있겠어요.

아니 그래. 니가 지금 그런 형편이냐. 어머니 매기고 입혀서 학교에만 보내면 되는 것이 아니예요. 그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따뜻한 사랑입니다.

자식 귀한 줄 모르는 애미가 어디 있을라구. 나도 너희 7남매에게 잘해주지는 못했지만 하느라고는 했다.

알아요. 어머니. 애들이 많으면 자연 마음이 미치지 못하니까요. 제 친구의 경우에만 하더라도, 회사의 사장이니 돈이야 물써듯하죠. 그런데, 그친구는

사업에 바쁘고, 아내는 계꾼들과 어울려 밖에만 나도니 애들을 제멋대로죠. 대학에 다니는 큰아들은 벌써 주정뱅이. 딸애는 춤바람에 들떠있고,

둘째는 밤거리를 휩쓸고, 꼬마들은 저마다의 공부방이 있고 가정교사가 붙어 있지만, 하나같이 열등생.

이게 모두 부모의 무관심속에서 오는 슬픈 결과가 아니겠어요. 자라는 애들에게는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거예요. 어머니.

그러고 보니 나도 고생스럽기만 했지. 제대로 애미 노릇을 못한거 같구나. 요샌 딸이나 아들이나 다 훌륭이만 기르면 자식노릇하는것은 마찬가지예요.

얘 그래도 하나는 더 나아봐야 한다. 누가 처음부터 많이 낳고 싶어서 많이 낳습니까. 아들아들 하다가 딸넷, 딸다섯 되는거죠.

그건 그렇다. 애휴, 난 모르겠다. 너희가 알아서 하려무나.

요보! 저 어머니께서 항복하셨어. 그럼 내일은 꼭 보건소에 나가보도록 해요.

그건 실패율이 많아요. 그런데 기구를 사용해본적이 있으세요? 여러가지 약재기구를 써보긴 했습니다만, 쓰기가 불편해서요.

네 그러세요. 잘 오셨어요. 제가 좋은 방법을 알려드리지요. 저 이건 요즘나온건데 플라스틱으로 만든 기구를 자궁안에 장착하는 루프피임법으로써

거의 100% 성공하고 있어요. 그리고, 한번 넣어 두면 몇해고 피임효과가 계속됩니다. 자궁안에 무얼 넣어도 괜찮을까요? 그럼요.

그리니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많은 부인들이 사용하고 있죠. 그래서, 우리 모두가 알맞게 낳아서 행복한 가정을 일으켜야하지 않겠어요.

그럼 자연 나라도 번영할테고 말이예요. 그 로프장치는 쉽게 할수 있나요. 예 요 확인서를 가지고 시술지정병원으로 가보세요. 무료로 해드릴테니까요.

전 힘들줄 알았는데 로프를 넣을때 아무 고통없이 잠깥동안에 끝냈어요. 어 그 진작알았드라면 좋았을껄. 그 몇차례 수술로 공연한 고생을 했었지.

그리고, 다시 애기를 원할때는 언제든지 로프만 빼면은 애기를 가질수 있대요. 아이 그래야지. 그런데 그런 좋은 기구야 도외지 사람이야 했지 시골에서야

어디. 아니예요 어머니, 시골에서도 읍면가족계획지도원을 찾아가면 국가에서 지정한 의사에게 안내해준대요.

오호 그래, 아니 그러면 거제도에 있는 민우애미에게도 그렇게 일러 주어야 되겠다. 끝까지 반대하실줄 알았는데, 이제는 선전까지 맡아하시겠다니

고맙습니다. 어머니.

아니 좋은 일이면 해야지.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고, 하기야 자식많으면 부모고생 자식고생이지.

자 이쯤되면 과연 어머니가 어린아이들을 사랑하면서 훌륭하게 키울수 있겠습니다. 이거 되겠습니까 이거 안됩니다.

여러분 룸푸피임법을 아시는지요. 보세요. 얼마나 탐스럽고 귀엽습니까. 알맞게 낳아야 훌륭하게 기를수 있습니다. 루프피임법은 경제적이고 가장 효과가 있고

안전합니다. 가족계획을 원하시면 보건소나 읍면 지도원을 찾아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