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8일부터 닷새 동안, 경상남도 밀양에 남천강 중 신록이 우거진 영남루 언저리에서는 아랑제가 거행되었습니다. 아랑의 높은 정절을 길이 간직하기 위해서 열리는 이 제전에서는 아랑 선출에 이어 글짓기, 수놓기 등 이 고장 아가씨들의 재주를 자랑한 다음, 소복차림의 많은 아가씨들이 가장행렬을 벌여 한 송이 향기 높은 꽃으로 영원히 살고 있는 아랑의 넋을 높이 받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