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안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웰빈 레어드 미 국방장관은 청와대로 박정희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자주국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므로 미국은 이에 발맞추어 국군 현대화계획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971년도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가 정래혁 국방부장관의 주재로 열렸습니다. 이틀 동안에 걸친 회의를 끝내고 정래혁 국방부장관과 레어드 미 국방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에 적의 무력침략이 있을 때는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원조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결의를 다시 확인했으며, 이밖에도 한국군 현대화계획 촉진을 위해 F5A 전투기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해군력 증강을 검토하는 한편, 탄약생산시설 확장에 관한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