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국산전차가 대량생산단계에 들어감으로써 우리나라는 자유진형에서 9번째로 전차 생산국이 됐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공군공업기지에 전차공장을 시찰하고 전차생산, 제작과정을 하나하나 살펴보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완성된 국산전차의 성능시험과정도 지켜보면서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번에 생산된 국산전차는 현재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최신형 전차 M60A1과 똑같은 화력과 기동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절반밖에 되지 않아 경제적인 전력증강을 이룩하게 됐으며, 북한괴뢰의 전차보다 월등한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이날 최종시험과정에서 쾌속으로 달려 강력한 추진력과 항속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차는 또 물속으로 들어가는 잠수시험을 거쳤는데, 전차 안에는 물이 스며들지 않았습니다. 포탑 속에는 탄도계산기 등 수많은 기기들의 이름이 우리말로 적혀있고 모든 장비가 (안 들림) 전자화 돼있습니다. 또한 등반과 배면시험 과정에서 가파른 경사지도 거뜬히 오르내림으로써 성능의 우수함을 과시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이미 대량생산하고 있는 화포, 발칸포 등과 함께 고성능 전차까지 대량 생산함으로써 전쟁예방을 위한 자주국방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