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중흥의 대동맥 서울 부산 간 고속도로가 완전 준공을 보았습니다. 1968년 2월 1일 착공해서 연인원 891만 8천여 명과 불도저 등 각종 장비 165만여 대가 투입돼 순수한 우리 돈, 우리 기술로 가장 싼 값으로 가장 빨리 완공을 보아 1970년 7월 7일 그 개통을 보게 된 것입니다. 만 2년 반 동안, 모든 난관과 (안 들림)을 무릅쓰고 예정대로 준공된 이 공사야말로 우리는 (안 들림) 무모하다거나 불가능하다는 비난을 이겨낸 우리역사상 가장 거창한 대역사라 하겠습니다. 추풍령의 험준한 산악길을 꿰뚫고 만경포를 가로질러 서울과 부산의 천리를 일직선으로 잇는 428km의 걸어서 보름이 걸리고 달려서 사흘이 걸리는 전선의 길을 불과 4시간으로 좁혀서 농어촌과 도시를 하나로 묶어주게 되고 농촌과 도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조국근대화를 이룩한 이정표가 된 것입니다. 서울 부산 간 고속도로 총연장 428km에는 29개의 긴 다리와 6개의 터널이 건설돼 그 지나는 지점을 그림으로 보면 수원을 거쳐 천안-청주 호남고속도로와 연결된 대전을 거쳐 460m의 길지터널을 지나고, 옥천과 550m의 당재터널을 걸쳐 김천-구미-낙동대교-왜관을 지나서 금호1교-대구-경주 그리고 울산 (안 들림) 언양을 지나서 부산까지 가게 됩니다. 그리고 금강교 하굿둑에는 고속도로 건설 중 순직자 위령탑이 세워졌습니다. 세상에 금옥보다 더 고귀한 것은 인간이 가진 피와 땀이요. 크고 작은 어떤사업이나 피와 땀을 흘리지 않는 것이 없고, 또 피와 땀을 흘리고서 무슨 일이고 이루지 못한 것이 없다. 여기 땀 흘려 생명을 바친 77명. 혼을 위로하기 위해 정성들여 이 탑을 세우고 묵도를 올리리니 혼들이여 편안히 깃드옵소서. 이날 대구에서 열린 시민 경축대회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은 서울 부산 간 고속도로야말로 우리 민족의 피와 땀이 얽힌 민족적인 일대 예술작품이라고 찬양하면서 이 공사를 통해 우리의 저력과 무한한 에너지와 강인한 의지를 가진 민족임이 실증됐다고 말하고 이제부터 전 국민은 여기서 얻은 자신과 조국근대화작업에 단결해 나아간다면 머지않은 장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