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도 맑게 개인 4286년 10월 17일. 서울운동장에서는 우리민족 청년의 체력을 과시하는 제 34회 전국체육대전이 6천명의 남녀각도대표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찬란한 막을 올렸습니다. 이리하여 전 21종에 달하는 각종 경기가 6일 동안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대회벽두인 17일 오전 10시 10분에는 대통령 각하 내외분을 비롯한 각 도처 장관 외, 내외귀빈이 입석한 가운데서 호화스러운 입단식이 거행되었습니다. 해군군악대가 연주하는 행진곡에 발을 맞추어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제주도, 서울특별시, 그리고 멀리서부터 참가한 재일교포 선수단의 순서로서 보무당당하게 입장을 했습니다. 이날 이 자리에 임석하신 대통령 각하께서는 건전한 정신과 체력을 육성하여 초비상시국과 국민의 의무를 다하라는 요지의 훈화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입장식이 끝난 다음에는 수도여자고등학교학생들의 장내에 흐르는 유아한 우리 고전음악에 발맞추어서 그라운드를 아름다운 꽃밭으로 화하는 태극무용이 만장의 박수와 갈채를 받았습니다. 다음은 남녀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씩씩한 연합체조가 벌어졌습니다. 드디어 오후 1시부터 각종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균형 있게 발달된 아름다운 육체미를 마음껏 발휘하는 각종 기계체조. 씩씩한 남성적인 경기 럭비축구전. 다음, 세계에 그 실력을 자랑하는 좌식 축구전은 처음부터 열전이 벌어졌습니다. 특성 링 위에서는 육탄과 육탄이 맞부딪혀 불꽃이 튀는 권투전이 벌어졌습니다. 한편 사이클 레이스가 시작되어서 우승을 자신하는 각 선수들, 경룬장을 출발해서 장외코스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야구장에서는 묘기와 히트가 연발하는 야구전이 벌어져서 만장객을 열광케 하고 있습니다. 팬들이 응집한 관중들 선수들에게 열광적인 성원을 보냅니다. 다음은 세계에 그 수준을 자랑하는 배스킷볼. 이리하여 제 34회 전국종합체육대회는 엿새 동안에 걸쳐서 열전에 열전, 수많은 신기록을 수립하는 성과를 올리고 멸공의 의지를 중하게 과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