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5회 전국체육대회가 전두환 대통령 내외분이 참석한 가운데 달구벌 대구시민운동장에서 개막됐습니다. 바르게, 정답게, 굳세게란 구호아래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대회에는 전국 13개 시도와 6개 해외동포 팀 등 18,400여명의 임원 선수들이 참가해서 체전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또한 이번 체전은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에 대비한 과학체전의 면모를 과시했으며 선진조국의 기세를 한껏 떨쳤습니다. 선수단 입장과 개회선언에 이어서 베를린올림픽 유도에서 금메달을 딴 안병근 선수가 마지막 주자로 성화를 점화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치사에서 금년 체육대회는 LA올림픽대회에 빛나는 성과와 경험을 토대로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대회에 대비하는 경험축적의 시범대회가 됨으로써 한층 그 뜻이 깊다고 전제하고 선수 여러분은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공개행사로 남자고등학교 합동현대매스게임 세계로 뻗는 한국에 이어서 여자고등학교 합동현대매스게임 겨레의 빛이 펼쳐졌습니다. 이어 17개 고등학교 9999명이 연출해낸 민족화합의 물결이 장관을 이뤘으며 관중이 모두 함께 태극기를 흔들어 참가선수는 물론 전 국민이 화합, 단결을 다짐하는 축제분위기를 이루었습니다. 엿새 동안 열린 이번 대회는 33개 종목에 걸쳐 향토의 명예를 걸고 힘과 기를 겨루었는데 첫날부터 대회신기록이 쏟아져 나오는 풍성한 수확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경기운영을 정상화하고 올림픽종목의 시범채택, 경기운영에 있어서 국제경기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