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달리자, 더욱 힘차게. 제 75회 전국체육대회가 대전 공설운동장에서 열렸습니다. 15개 시도와 12개 해외지부에서 선수단 2만 2천여 명이 참가한 이번 전국체전은 89년 직할시로 승격된 뒤 처음, 그리고 79년 체전이후 15년 만에 대전에서 열린 대회라는 점에서, 또한 대전 엑스포구장에서 개최된 스포츠 제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대전 엑스포의 정신을 살려 과학체전, 경제적인 체전, 질서 있는 체전이 되게 하면서 개회식과 폐회식에서 관중과의 일체감을 조성하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육상과 축구 등 35개 정식종목과 1개 시범종목, 2개 자유참가종목 등에서 모두 699개의 금메달을 놓고 힘과 기량을 겨룬 대전 체전에선 경기도가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하고, 서울이 2위, 대전이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시도 선수단은 95년 경상북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