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정부는 지난 4월 3일, 어업, 청구권, 법적지위 문제 등 합의사항을 확인함으로서 기본관계조약을 비롯한 4개 현안에 정식 가조인했습니다. 이로서 한일 두 나라는 14년 동안을 끌어온 현안교섭에 매듭을 짓게 됐으며, 두 나라정부는 이날 가조인된 협정을 오는 5월 초순까지는 정식으로 조인할 것에 양해함으로서 늦어도 7월까지는 국회의 비준을 얻어 국교정상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한편 한일현안을 전면 타결시킨 이동원 외무부장관과 차균희 농림부장관은 이날 오전 1시 20분 무사히 귀국했는데 기자와 만난 이 장관은 “이동원 : 이번 가조인된 합의사항의 내용이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민복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확신함으로 국회의 비준을 받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한편 차 장관은 이번 어업교섭의 결과는 우리나라 영세어민의 발전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야당에서는 대일굴욕외교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한일회담 타결을 반대하는 지방유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와 여당에서는 한일국교정상화의 필요성을 계몽하기 위해서 지난 3일부터 부산을 비롯한 26개 도시에서 전국유세를 벌이고 있는데 연사들은 한결같이 한일회담은 야당에서 말하는 굴욕이나 평화선의 양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한일 두 나라가 서로 잘 사는 길을 마련하는데 있으므로 국가의 이익과 우리나라의 국제적 지위향상을 위해서 여야가 서로 협력해서 국가의 백년대계를 밀고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