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한일회담의 현안교섭의 타결을 짓는 어업청구권 법적 지위가 가조인됨을 전후해서 야당에서는 대일 굴욕외교 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한일회담을 전면 반대하는 지방유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여당에서도 이에 맞서 야당이 주장하는 저자세나 굴욕적인 한일회담을 한 적은 없으며 오히려 구정권이 추진하고 있던 것 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성공시키고 있다고 반박하는데 과연 정부가 추진해온 한일회담의 내용이 어떠한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의 세계는 분명 공산진영과 자유진영의 두 갈래로 갈려 있으며 그 중에 한국도 여러 우방과 함께 자유 민주의 수호국가로서 힘차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의 여러 나라들은 모두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지난날의 불행을 씻어버리고 손을 맞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두고 개와 고양이처럼 사이가 나빴던 불란서와 독일도 이제는 구주 공동시장의 테두리 안에 뭉쳐서 번영을 위해 단합하고 있으며, 오늘의 이스라엘은 지난 날 자기 민족을 대량 학살했던 과서의 독일이었지만 새로이 현실적인 외교를 모색하고 있고, 인도는 300년을 비율빈은 400년을 우리와 같이 식민지로서 고통을 겪었지만 이제는 모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과거 자기들을 압제하던 나라와도 국교를 열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에서의 공산세력은 그 침략의 근성을 들어내 소련과 중공 그리고 북한괴뢰 지원으로 월맹의 붉은 마수는 월남으로 뻗쳐 끊일 줄 모르는 전쟁이 계속되고 드디어 한국의 군사원조단이 파견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편 중립을 표방하는 인도네시아는 차차 그 용공적인 본 바탕을 드러내고 붉은 세력에 추파를 던지고 있으며 더욱이 우리와 바로 이웃은 중공이 핵실험을 자행함으로써 동양의 안전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이 때 우리 자유우방의 결속강화는 물론 우리와 이웃한 일본과의 국교정상화의 문제는 시급한 일인 것입니다. 가장 가깝고도 먼 나라가 됐던 일본과의 한일회담은 1951년 예비회담 이래 자유당정권과 민주당 정권을 거치는 동안 역대 구정권의 가장 중요했던 외교문제 하였지만은 진전 없는 한일교섭이 계속됐을 뿐 지나친 집념과 대립된 민족감정으로 중단과 재개를 되풀이하면서 끌어만 왔습니다. 그러나 제3공화국의 탄생과 더불어 정부는 최대국가이익을 확보하기 위해서 구정권이 14년 동안이나 매듭을 짓지 못하고 끌어왔던 모든 것을 바탕으로 그 기본관계에 있어서 일본의 주장을 뒤바꾸어 과거 대한제국과 일본제국 간에 채결된 모든 조약과 협정의 무효 확인 그리고 대한민국이 유일한 한반도의 합법정부라는 조항을 관철시켜 명문화함으로써 36년간의 욕된 과거를 씻고 해방 후 20년에 걸친 냉전 상태에서 벗어나 기본관계 조약이 가조인되게 된 것입니다. 한편 일제하에 강제적으로 일본에 끌려간 60만 제일교포의 법적 지위 문젠데 조국이 해방이 되어도 돌아오지 못하고 일본국민도 아니고 외국인도 아닌 대우를 받으며 귀국할 길은 비어있지만은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을 두고 와야 하는 딱한 실정에 있고 더구나 일본은 수많은 교포를 강제로 북송시켰습니다. 이러한 가혹한 학대를 받으며 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직업을 가질 수 없을 뿐더러 살아갈 길이 막혀버린 우리 교포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기 위해서 가조인된 내용은 해방 이전부터 일본에 거주한 자와 협정발효일로부터 5년까지의 일본에서 출생한 자녀에게까지 영주권을 주도록 해서 60만 제일교포들은 사실상 자자손손 영주의 터전을 마련하게 된 것이며 이로서 재일교포들은 자녀들의 생활과 교육을 일본정부로부터 보호받아 그들은 자유대한의 떳떳한 국민으로서 좀 더 자유롭고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입니다. 한편 정부는 영주 귀국자의 재산방출과 송금에 있어서도 모든 재산을 과세 없이 반출시키도록 추진하고 있는데 자립경제의 기초가 성숙돼가고 있는 이 중대한 시점에서 수출 공단의 설립과 제주도 개발사업을 위한 문호개방 등 교포재산의 건전한 투자를 위해서 전초적인 시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조인된 재산청구권에 있어서는 일본이 무상으로 3얼 달라 경제협력으로 인한 정부의 재정차관 2억 달라 민관차관 3억 달라 이상을 재분키로 됐으며 이것을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은 약 2천억 원이 되는데 모든 힘을 다해서 자립경제를 서두르는 우리는 내일의 100원보다 오늘의 1원이 더욱 이 나라 경제에 긴요 함을 생각하면 결코 적은 돈은 아니며 자립경제를 이루는 다시없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피의 대가라고도 할 이 귀중한 자금은 특정인의 이권이 들지 않도록 여야가 함께 관리할 청구권자금관리위원회를 두어서 집행감독토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 국민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농업과 어업을 북돋아 영세민을 구출하고 전원을 개발해서 공업발전을 꾀할 것이며 기간산업과 사화간접 자본을 확충해서 산업의 근대화를 마련하고 중소기업을 진흥시킬 기금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또한 이와 같은 자금사용은 예산심의 과정을 통해서 국회와 국민에게 공개돼 검토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 밖에도 한강과 낙동강 금강의 종합개발을 비롯해서 경지정리와 조림 그리고 사방과 도로사업 등을 추진해서 모든 분야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이룰 것입니다. 또한 1905년 일본제국의 공포정치가 자행된 이래 일본으로 불법 반출됐던 국보급의 우리문화재는 모두 다시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