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3박 4일간의 중화인민공화국을 공식 방문해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갈 수 없었던 중국의 수도 북경까지 두 시간 만에 도착해 중국 측 수령 인사들과 교민들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 노태우 대통령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양 상권 주석의 따뜻한 영접을 받고 의장단을 사절했습니다. 외국 언론들은 논평에서 중국의 지도자들이 노태우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민주적 자본주의 한국이 누구나 알고자하는 나라가 되었음을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식 환영행사에 이어서 노태우 대통령과 양 상권 주석은 인민대회당 복권 층에서 역사상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한 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국제정세 전반에 걸쳐 인식을 같이하면서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양 상권 주석은 중국은 남북한 어느 쪽도 핵무기를 갖는데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우리 측 입장과 같음을 확인했으며 두 나라 정상은 앞으로 한중 양국이 분야별로 정기 각료회의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이날 인민대회당 서대 측에서 열린 양 상권 주석 주최의 공식만찬에 참석한 노태우 대통령은 양국 간 수교와 오늘 정상회담은 역사의 순리와 지도자를 비롯한 중화인민공화국의 위대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양국의 번영과 동북아시아의 번영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번 국무원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된다면 우리는 북한이 미국 일본 등과 수교하는 데 협조할 뿐만 아니라 북한에 대해서 경제 협력을 제공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택민 총서기는 노태우대통령에게 남북어디에서도 핵무기와 핵 개발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의 이번 중국방문중에 한 중 두 나라는 민간 무역협정과 투자보장협정을 정부간 협정으로 격상시켜 서명하고 과학기술 협정과 경제 무역 기술공동위원에 관한 협정을 새로 체결했습니다. 새로 체결한 과학 기술협력 책정은 양국 간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증진을 위한 과학자 기술자 교류와 연구결과 정보교환 세미나 개최 공동연구 프로젝트 등을 장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부인 김옥숙 여사와 함께 청나라 말까지 500년간 역대 중국의 집무실이었던 자금성을 돌아보았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번 중국 공식방문을 통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새 질서 창조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국내외 언론이 평가하고 있으며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사설에서 북방외교의 결실을 본 노태우대통령을 가리켜 20세기 후반의 역사의 영웅으로 대접받게 되었다고 논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