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8~01:35) 이 땅에서 가족계획사업을 벌인 지 10주년이 되는 날인 11월 10일, 그 기념식이 서울에서 거행됐습니다. 이날 가족계획사업에 공이 큰 춘천시 가족계획지도원 이선녀 씨 등 서른네 명이 국무총리 표창과 보건사회부장관 포창을, 그리고 삼백여든세 명의 유공자들이 감사장을 각각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의 모체인 대한가족계획협회는 우리나라 인구를 알맞게 조절하기 위해 앞장서 왔습니다. 정기간행물을 원하는 가정에 무료로 우송해서 가족계획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보급하는 일, 전국 곳곳에 보건소와 가족계획시범진료소를 설치해서 친절한 자문과 무료로 피임 시술을 실시하는 등 보람된 일이 많았습니다. 우리 국민들 가운데는 흔히들 제 먹을 것은 제가 타고나온다는 그릇된 관념 때문에 아이를 너무 많이 낳아서 가난을 면치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딸이건 아들이건 알맞게 낳아서 성실하게 기르는 일이야말로 내일을 내다보는 현명한 부모의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