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2~04:09) 충청남도 공주에서 백제 25대 무령왕릉이 처음으로 발굴됐습니다. 너비 3.5미터, 길이 7미터, 돔 병식의 돌벽돌로 된 이 무덤은 백제고분 제6호의 배수구를 파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인데 연도에 놓인 지석에 의해 1,445년 전에 묻힌 백제 무령왕의 무덤임이 확인됐습니다. 이 왕릉은 삼국시대 왕릉으로서는 연대와 주인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유일한 왕릉으로 우리나라 고대사 연구에 크게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이 속에서 출토된 금은 장신신구들의 세공술이 뛰어난 사실도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왕비와 합장된 이 무덤에서는 연대와 주인을 정확하게 알리는 왕과 왕비의 지석을 비롯해서 순금 왕관 두 점, 금귀걸이, 금팔찌, 은잔, 청동 항아리 등 국보급 부장품 50여 종, 약 500여 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1,500년의 문을 연 백제의 신비 무령왕릉 발굴로 해서 우리는 조상들의 빼어난 슬기와 지혜를 알 수 있고 따라서 우리는 새삼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를 지니는 한편 조상들의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는 데 힘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