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3~03:16) 서울 강남구 서초동 우면산 산기슭에 예술의전당과 국립국악당이 기공됐습니다. 문화공보부가 추진한 두 시설이 같은 장소에 건립됨으로써 이곳은 새로운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꾸며지게 됐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이날 치사에서 우리 겨레의 창조적 슬기를 알차게 가꾸고 꽃피워 나갈 선진문화의 산실을 마침내 착공하게 된 것이라면서 (전두환 : 정부가 제5공화국의 출범과 함께 문화 창달을 국정지표의 하나로 설정하고 그것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문화의 건전한 발전이야말로 나라의 융성과 국민 생활에 질적 향상을 위한 토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오늘 착공을 보게 된 이 예술의전당과 국립국악당은 정부와 국민 모두의 가슴 속에 담긴 문예중흥 의지의 표상인 동시에 문화 선진화의 과업을 알차게 추진해 나가는 견인차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예술의 전당은 크게 축지 극장과 음악당, 미술관, 자료관, 교육관, 실외공간으로 나뉘는데 축지 극장은 겉모습이 선비정신을 상징한 관 모양인 점이 특색이며 내부에 대극장, 중극장, 소극장과 영사실을 갖추게 됩니다. 국립국악당은 전통양식의 건물로써 대극장과 소극장, 놀이마당으로 연주공간이 꾸며집니다. 예술의전당과 국립국악당 건립부지는 22만 5천7백4평방미터로 창경궁의 넓이와 비슷하며 시설들이 들어서는 면적은 덕수궁 넓이와 비슷합니다. 국제규모의 이 종합예술공간은 87년 9월에 모두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