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3~02:14) 서울 서초동에 우면산기슭. 시민들의 생활공간과 어우러져서 자리 잡은 예술의 전당이 서울 오페라극장 완공과 더불어 전관 개관됐습니다. 10년의 대역사 끝에 완공된 이 예술의 전당은 전통예술과 현대예술, 순수예술의 창작과 연구, 발표와 교육 등 여러 기능을 두루 포용하게 됩니다. 대지 7만 1천여 평, 연면적 3만 6천 평 규모의 복합예술공간으로 세워진 이 예술의 전당은 기획 10년, 건설의 첫 삽을 뜬지 8년 3개월 만에 완성됐는데 그동안 예술자료관과 서울회관, 서울음악관과 한가람미술관이 먼저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에 완공을 본 서울 오페라극장은 객석이 2,346석으로 동양에서 하나뿐인 오페라 전용극장입니다. 1층 객석과 3개 층의 발코니로 설계된 이 극장은 전후좌우, 상하이동식 회전문을 도입해서 바그너의 대형 악극까지도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1층에 소규모 공연공간인 자유소극장과 3, 4층에 711석의 연극전용공간인 토월극장도 갖추고 있어 완벽한 총체적 공연 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입니다. 전문성을 살린 공간이면서도 대중과의 만남의 장소라는 점에 역점을 두고 설계한 이 예술의 전당은 규모와 시설 면에서 세계적인 문화단지로서 21세기를 여는 문화중흥의 산실이기도 합니다. 서울 오페라 극장 개관 기념공연으로는 국립오페라단이 오영진 원작의 시집가는 날을 무대에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