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45~05:03) 박정희 대통령은 12월 24일 저녁 국내외 동포들에게 성탄절 메시지를 보내고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거대한 성탄 수의 점화스위치를 눌렀습니다. 2,000여개 오색등불이 곱게 점화되자 시청앞에 모인 3,000명의 여고합창단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불러 뜻깊은 성탄을 축하했으며 이들 합창에 맞춰 구경나온 시민들도 경건한 마음으로 성가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금년은 예년에 비해서 조용하게 이날을 즐기고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돕고 위로하는 흐뭇한 밤을 보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성탄절을 하루 앞둔 12월 23일 김성은 국방부 장관을 대동하고 서부전선 방어에 수고하는 해병여단과 중부전선을 시찰하고 추위에 고생하는 장병에게 담배를 비롯한 각종 선물을 나누어 주면서 위로 격려했습니다. 또한 전 국무위원들도 일선장병을 위로했는데 12월 20일 홍종철 공보부 장관은 전방 공동지역을 방문하고 많은 선물을 전달, 장병들을 기쁘게 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