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0~끝) 여기는 부산 구덕경기장. 내일의 한국을 짊어질 소년, 소녀들의 체육제전인 제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실황입니다. 광복30주년을 맞은 올해 대회에는 전국 열 두 개 시도의 7,500여 선수단이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이라는 표어 아래 재일동포선수단을 선두로 입장했습니다. 김종필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우리는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이 벌어지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겠으며 그러기 위해 국민 모두가 내 나라는 내 스스로의 힘으로 지켜 평화와 자유와 번영이 꽃피는 내일을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소년, 소녀들이 지금 할 일은 열심히 공부하고 튼튼한 체력을 길러 내일의 이 나라를 거뜬히 맡아나갈 수 있는 심신 양면의 바탕을 갖추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중학생들의 통일의 묘기, 통일의 염원, 총화단결의 대행진 등 매스게임이 펼쳐졌습니다. 국민학교 상급반과 중학생들이 참가한 소년체육대회는 육상, 농구, 배구, 체조, 씨름, 수영 등 스물 두 개 종목에 걸쳐 나흘간의 열전이 벌어졌는데, 한국신기록 네 개, 대회신기록 사백 마흔 다섯 개, 대회타이 열 여섯 개, 좋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마흔 두 개를 얻은 충청북도 팀이 세 번 연거퍼 우승을 차지했고, 전라북도가 준우승을 그리고 서울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폐회식이 끝나자 7,500여 선수들은 내년에 서울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경기장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