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아니 어디 가시는데 애들을 이렇게 질질 달고 가세요. B : 보건소 가는 길이예요. A : 아니 누가 아픈가요. B : 아니 애들을 BCG 주사 좀 맞히려고요. A : BCG요 아니, 그게 뭔데요. B : 결핵예방주사래요. A : 결핵예방주사요 아니 그런 것도 있었나요. B : 있다는 군요. 글쎄 나도 몇 일전에야 그걸 알고 보건소에 찾아가서 그런 것이 정말 있느냐고 물으니까. 의사선생님이 (의사선생님 : 예 결핵을 예방하는 길은 지금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중에서 류버크린 반응검사를 해서 양성인 사람은 X레이를 찍어 봐야하는 반면에 그 반응이 음성인 사람들에게는 BCG를 접종시키는 방안이 결핵을 예방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인 것입니다. BCG란 지금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리 몸에 결핵균이 들어온다 해도 결핵병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는 작용을 하며 또 만약 결핵병을 일으켰다 해도 이 병을 쉽게 고치도록 하는 결핵 예방 주사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BCG는 반드시 류버크린 반응검사를 해서 결핵이 아직 감염 안 된 음성인 사람만 접종해야 하는데 이 음성인 사람은 아직 어린아이인 사람이 더욱 많습니다.) B :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도 하루 빨리 데려와서 그 반응 검사를 해보고 BCG주사를 맞으라고 하잖아요. A : 오 그럼 그게 마마를 앓지 않으라고 종두를 놓는 방법과 마찬가지로군요. B : 네 바로 그것과 같데요. A : 그럼 우리 영식이 데리고 같이 갑시다. B : 그래요. 어서 데리고 나오세요. A : 난 아직 그런 것도 모르고 글쎄. 참 근데 돈은 얼마나 드는데요. B : 아니에요. 보건소에서는 무료로 해 준데요. A : 어머나, 저런 게다가 돈도 안 받고요. B : 누가 아니래요. A : 내 곧 나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