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학교와 전문학교, 대학교 학생을 대표한 4만여 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중앙학도호국단 발단식이 거행됐습니다. 호국 학도들은 먼저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 할 것을 다짐하고 열병에 들어갔습니다.



(00:29)김종필 국무총리는 중앙학도호국단장인 유기춘 문교부장관과 총 지휘관학생 이주상군과 함께 정렬된 호국단원들을 사열했습니다. 김 총리는 이 날 훈시를 통해 내 나라를 지킨다는 것은 국민 된 사람 모두의 본분이요 의무이며 여기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일선 장병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온 국민이 예비군이나 민방위대 등에 참여해서 내 고장을 지킬 방위태세를 확립해 나가면서 각자 생업에도 더욱 충실하게 종사하고 있는 것이며 학생 여러분이 학도호국단에 참여하고 있는 뜻도 바로 온 국민적인 자각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01:37)김 총리는 또 학도 여러분은 내일의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가 되고 일꾼이 되기 위해서 시간을 다투어 면학하고 화합하는 것을 본분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고 보다 투철한 한국인으로서의 처지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러한 바탕에서 사색하고 행동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02:04)전국에 146만 학도호국단원을 대표해서 이 날 발단식에 참석한 4만여 학생들은 서울대교를 거쳐 서울중심가에 이르는 8.7킬로미터를 시가행진하면서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