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5)분단 반세기 만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됐습니다. 남북 양측은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예비 접촉을 갖고 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00:37)김영삼 대통령은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남북한 동포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원한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 수 있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한 이래 기회 있을 때마다 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해왔고, 지난번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통해 북한 측이 정상회담을 희망해 왔을 때 이를 즉시 받아들이고 예비 접촉을 갖도록 했던 정치적 결단과 집념이 드디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01:07)겨레의 염원인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좋은 결실을 보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단합이 필요합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나 분별없는 불법 집단행동보다는 국론을 통일하고 국력을 모으는데 협조함으로써 정상의 협상력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 국민 된 도리일 것입니다. 실로 분단 49년 만에 이루어지는 남북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