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1)육상 교통의 관건인 국도는 또한 국내 상공업과 산업의 중요한 동맥으로써 아직 공중과 해상 운송에 충분한 발달을 보지 못한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경제의 발전과 농촌 문화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하겠으며, 나아가 우리나라 국력도 그 발달 여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00:30)국도 있는 곳을 차가 달리고, 차가 가는 곳에 사람이 가며, 사람이 가는 곳에 문화가 따라갑니다. 길은 문화의 매개자로써 원격한 곳과의 공간의 거리를 시간상으로 단축합니다. 발달한 국도는 도시와 농촌 사이에 문화 교류를 단시일에 이룩하고 정치, 경제, 군사, 산업에 있어서도 균형된 발달을 이룩함으로써 국민의 생활수준을 높이고 국력을 신장하는 것입니다.



(01:02)그런데 이러한 나라의 동맥인 국도가 우리나라에서는 20년 전에 간이 포장이 시공된 이후 장시일 동안 비바람과 차량에 짓밟혀서 그 형태가 말이 아니었으며, 게다가 6.25사변의 참화까지 입어 불비한 도로 시설은 더욱 악화하여 운수면에 있어서의 지연뿐만이 아니라 차가 질주할 때마다 일어나는 먼지는 가도 연전의 가로수, 주택 등을 뒤덮어 중대한 위생 문제까지를 초래하게 됐던 것입니다. 또한 비가 온 후에는 걷잡을 수 없는 진흙 바탕을 이루어서 우리의 운송명과 여행에 곤란을 초래하는 동시에 나아가서는 상공업과 산업의 발전에 큰 지장을 가져왔습니다.



(01:49)그래서 이와 같은 중대한 도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국도 포장 5개년 계획을 세우고, 현재 전국 각지에서 새로운 현대식 포장을 서두르고 있는데 이러한 국도는 늦어도 단기 4296년 말까지는 당당히 끝날 것입니다.



(02:04)한편 이 공사에 소요되는 80억 6100만 원의 예산과 217만 7000달러의 외화 그리고 3만 3500톤(t)의 아스팔트도 완전한 계획이 시작되어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02:17)이제 국도 포장 공사의 과정을 간단히 살펴본다면 평탄하게 고른 기반 위에 돌을 깔기 위해서 채석 현장에서는 각종 기계가 소란하게 움직이며 막대한 양의 자갈을 산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채석된 돌은 쉴 사이 없이 도로 공사장으로 운송됩니다. 이러한 돌을 깔기 위해서 현장에서는 진흙길의 터전을 브레이커로 평탄하게 고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03:19)운반된 돌을 고속용 기층 위에 면밀히 깔아서 기층을 견고히 하는 한편 그 위를 롤러로 밀어서 고르게 합니다. 이와 같은 과정은 도로를 단단히 하고도 고르게 하기 위해서 2번이나 되풀이됩니다. 그리고 나서는 모래를 뿌리고 물을 뿌리면서 돌과 돌 사이를 압축시키는 한편 기층을 보호하기 위해서 다음 작업이 순차적으로 계속되어 갑니다. 기초적인 기층 작업이 완성되면 가공된 아스팔트 콘크리트가 운반되어 도로의 표층 포장 작업이 시작됩니다. 이때도 역시 롤러로 아스팔트가 식기 전에 그 위를 다짐으로써 도로를 평탄하고 견고하게 만드는데 세심한 주의를 하며 그 다음에 최종적인 포장 공사를 시공합니다.



(04:14)이러한 포장 공사의 과정을 단면도로 살펴본다면 먼저 기성 도로를 그레이토로 고르고, 고른 지반 위에 롤러가 지나가고 자갈을 고루 깝니다. 그리고 모래를 뿌려서 공간을 메꾸고 물을 뿌리면서 롤러로 다집니다. 이어서 자갈을 깝니다. 재차 모래를 뿌리고 물을 뿌리면서 롤러로 다집니다. 다음에는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깝니다. 아스팔트 콘크리트는 식기 전에 또 롤러로 다져 집니다. 지금 왼쪽에 있는 단면도가 고동의 두께까지 다져진 완성된 국도의 단면도입니다.



(04:51)이와 같은 국도의 포장 공사는 서울 지구뿐만 아니라 부산 지구에 있어서도 사상, 김해를 위시해서 진영 지구에 이르기까지 대규모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도로는 나날이 그 면모를 일신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새로 포장된 길들은 폭이 6미터(m) 내지 7미터(m)까지 넓혀져서 대형 차량들이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게 마련되었으며 부피도 6~7층씩 단단하게 돼있어서 적어도 15년 동안은 허물어져 나갈 염려가 없다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새로운 도로 포장은 각종 차량의 손상율을 종래 2할 가까이까지 줄어들게 할 것입니다. 이리하여 국가의 동맥으로써의 우리의 국도는 나날이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습니다.



(05:54)이제 지도로써 포장 공사의 진척상과 계획을 보면 서울, 청주, 대전, 대구, 부산, 전주, 광주를 중심으로 해서 기설 포장 742킬로(km)에서 4291년도에는 145킬로(km)의 시공을 목표로 포장 공사를 완료했으며, 92년도에는 국토 포장 5개년 계획에 의해서 130킬로(km), 93년도에는 182킬로(km), 94년도에는 190킬로(km), 4295년도에는 177킬로(km), 96년도에는 145킬로(km)로써 총연장 1,660킬로미터(km)를 시공할 계획입니다.



(06:34)이와 같이 우리 국토가 건설되어 가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교량입니다. 국도와 지방도에 있는 교량은 현재 4,854개소나 되며, 연장 12만 9750미터(m)나 되는데 현재 교량에 대한 기획은 전쟁 중 파괴된 교량의 복구와 새로운 교량의 신설 이렇게 두 가지를 목표로 전개되어 파괴된 교량 3만 3890미터(m) 중에서 91년까지 1만 7977미터(m)를 복구하고, 92년부터는 5개년 계획에 따라서 나머지는 복구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육상 교통의 간선인 국도와 더불어 우리의 교량 시설도 나날이 그 면목을 일신해 나가고 있습니다.



(07:12)이러한 국도는 그 연변에 산업 시설을 육성하고 있으며 나날이 발전하는 우리의 산업계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매우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아스팔트 포장으로 말쑥하게 단장된 국도 위를 자유롭고 경쾌하게 달리는 관광버스는 각종 명승고적을 찾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07:44)이와 같이 교통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서 나날이 그 임무가 무거워져 가는 육로 천리 길은 정부의 국도 포장 5개년 계획에 따라서 말쑥하게 단장되어 갈 것이며 서울을 중심으로 하여 우리나라의 구석구석까지 연결돼서 뻗어 나가는 1,660킬로미터(km)의 국도는 직접 우리의 생활과 국민 문화의 발전에 크나큰 혜택을 줄 뿐만 아니라 국내의 상공업과 산업 등을 육성시하는 중요한 동맥으로써 꿋꿋하게 뻗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