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4)튼튼한 집을 지으려면 기초 공사가 잘 돼야 하듯이 유아 계획은 평생 교육을 위한 기초 공사라 하겠습니다. 어린이가 올바로 능력 있는 인간, 행복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아기에 많은 힘을 기울여야겠습니다.



(00:55)지난날 우리나라에도 유아 교육을 외면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여자는 먼저 아들 낳기를 모두가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를 잉태하면 태교를 하여 항상 몸을 단장하며 화를 내지 않으며 마음을 아름답고 밝게 갖도록 노력했습니다.



(01:19)그 예로 귀티 나는 공작새, 벼슬이 높은 귀인, 성현의 글씨, 종과 북 등 바람직하고 뜻이 있는 것들을 가까이 두고 봐 왔으며 다음으로 피해야 할 것으로는 곡예를 하는 광대, 못생긴 난쟁이나 원숭이, 벼락이나 번개, 무지개, 서러운 울음소리 등 이었습니다. 전통적인 대가족 제도에서의 유아 교육은 거의 할머니 무릎에서 이루어졌습니다.



(01:55)

(노래) 나무 노래

오자 오자 옻나무 십리 절반 오리나무

따끔 따끔 가시나무 칼로 찔러 피나무

오자 오자 옻나무 십리 절반 오리나무

따끔 따끔 가시나무 칼로 찔러 피나무

입 맞춘다 쪽나무 방귀 뽕뽕 뽕나무



(01:57)할머니는 포근한 엄마 품을 찾는 손주들에게 교사로서의 역할을 다 했으며 할머니의 무릎 학교는 사설유치원이며 할머니는 그 원장이었습니다. 그러나 핵가족 제도로 옮아가면서 할머니 무릎 교육은 보기 어렵게 됐으며 어른들은 아이들이 하는 일은 위험하다, 귀찮다, 시끄럽다고 못하게 하거나 혼내주기가 일쑤였습니다. 어린이로 하여금 스스로 의문을 풀고 또 다음 단계로 들어가 알아보려는 태도를 갖게 해주기보다는 무엇이든 하면 안 된다는 이러한 방법으로 어린이들을 키워 왔습니다. 그러면 재롱을 떨며 자라나는 아기를 우리 어른들은 어떻게 보살펴 주어야할까요.



(03:52)아기는 한살 때부터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리듬감이 얻어져서 듣는 것을 움직임으로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점차 주변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탐색하고 자기 스스로 무슨 일이든지 해버리는 의욕이 생깁니다. 이럴 때는 막으려고만 하지 말고 위험하지 않는 범위에서 참을성을 가지고 어린이의 호기심을 북돋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능 개발을 위해 될수록 많은 것을 어린이가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해주고 탐색해 볼 수 있는 많은 자리와 경험해 주는 것이 적극적인 자아 개념을 심어 주는데 좋습니다. 될수록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만져보게 하는 경험을 많이 줌으로써 말을 배우기 위한 준비와 사물에 대한 개념을 충분히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됩니다.



(06:03)어린이의 지적 두뇌가 형성되는 과정을 보면 만 17세에 지적 능력을 100%로 볼 때 만 8세부터 17세까지는 20%정도, 만 4세부터 8세까지는 30%가 형성되지만 태어나서부터 만 4세까지는 무려 절반이나 되는 50%가 형성되는 것만 보더라도 유아기에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지적 능력이란 기억력, 암기력만이 아니라 호기심, 탐구심, 주의집중력, 창의력 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06:49)한 그루의 나무도 정성을 다 해 가꾸어야만 곧게 자라듯이 자라나는 어린이들도 어릴 때부터 부모의 올바른 보살핌이 있어야만 바르고 착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만 3살에서 만 4살 이전까지의 유아를 위한 생활 습관 훈련과 놀이 활동으로 갖가지 능력을 개발하여 균형 있는 전체적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07:25)종래의 탁아소는 일 나가는 어머니 대신 어린이를 하루 종일 돌봐주는 것으로 그쳤으나 전국 곳곳에 새로이 개설되고 있는 어린이집은 어린이를 맡아 보호해줄 뿐 아니라 지적으로나 정서적인 교육을 베풀어 다른 어린이를 키우는 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07:57)특히 농촌에서 일손이 한창 바쁠 때는 어린아이들도 아빠 엄마를 따라서 들판에 뜨거운 뙤약볕에서 하루 종일 같이 지내면서도 어른들의 관심밖에 놓여 있어 유아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합니다. 이제 전국 어느 곳을 가도 볼 수 있는 새마을 협동유아원은 이러한 농민들의 일손을 덜어주고 어린이를 위한 교육을 맡고 있습니다.



(08:40)이곳에서의 교육 내용을 보면 버려진 나무토막, 부서진 텔레비전 상자, 병마개, 깡통 등 폐품을 이용, 자체적으로 교구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생활 과학과 체력 단련까지 하고 있어 응석만 부리던 어린이들도 자기 일은 자기 스스로 해나가도록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09:17)만 4살에서 만 6살이 되면 유치원에 입학하게 됩니다. 이때는 다른 아이들과 서서히 어울려서 협력하여 놀 수 있는 협동 놀이가 시작되며 정서적, 지적, 사회적, 신체적 발달이 왕성하게 이루어집니다. 여러 가지를 만들고 그리며 꾸미는 활동은 함께 일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됩니다. 다양한 자료로써 유아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표현하며 긴장과 불쾌감을 해소할 뿐더러 자신의 능력에 따라 성취감을 맛보게 하면서 창의력을 개발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39)어린이들이 모형, 숫자, 무게, 순서, 색깔 등의 개념을 익히는 것은 모든 학습 능력에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숫자 놀이는 단위의 이름에 친숙해지게 할 뿐만 아니라 크기에 따라 다른 것을 감각적으로 느끼게 하며 큰 수의 구성과 읽는 법 등에 이해를 돕게 됩니다.



선생님 : 옛날 옛날에 모자 장수가 살고 있었습니다.



(11:33)그림책을 보고 동화, 동시를 듣고 경험한 것들을 이야기하는 활동은 유아에게 기쁨을 주고 상상력과 지식을 넓혀주며 언어 능력이 발달하고 선악을 구별하는 도덕심을 길러줍니다.



(11:54)실과 바늘로 여러 가지를 만드는 놀이는 많은 자료로써 자신과 생각과 경험을 표현하며 눈과 손을 맞춰 창의력을 개발하게 해줍니다. 즐겁게 부르는 노래와 생각을 몸으로써 표현하는 율동은 사고를 개발하고 기쁨을 맛보게 해줍니다.



(12:27)몸을 깨끗이 한 후 음식물을 만져야 한다는 생활 습관을 길러줘야 되겠습니다. 간식 시간에는 자신이 간식을 나눠 줌으로써 다른 어린이를 기쁘게 해주어 남을 돕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겠습니다. 또한 올바르게 숟가락 등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자신의 할 일을 스스로 할 수 있게끔 지도를 해야겠습니다.



(13:27)여러 동물과 식물이 어떻게 살며 잘하고 있는가에 대한 호기심은 자연 과학에 대한 기초적 탐구심을 기르게 됩니다. 또한 어린이들은 어른들을 흉내 내는 상상 놀이를 좋아하는데 이러한 놀이를 통해서 어린이는 어른들의 일에 대한 바른 개념을 형성해 나가도록 도와줘야겠습니다.



(14:19)우리의 어린이들이 바르고 착하게 그리고 씩씩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유아원이나 유치원 교육만이 아니라 가정에서의 따뜻한 보살핌과 가르침이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춤과 노래만이 아니라 놀잇감 경험 활동을 통한 인격 교육인 이 유아 교육을 통해 엄마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어린이를 능력 있고 행복한 인간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